중국 증시 바닥 찍었나?

입력 2010-05-25 09:06 수정 2010-05-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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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행주 급등 기술적 반등...위안화 절상 문제가 관건

연중 저점을 붕괴시키며 연일 급락하던 중국 증시가 7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세를 기록하며 바닥 탈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47% 오른 2673.42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상해종합지수는 장중 2481.97P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1.08% 상승했고, 24일엔 3.47%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부동산관련주와 은행주 등 대부분의 종목이 급등했다. 특히 단기 하락 추세를 상향 돌파하는 강한 반등세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올해 들어 상해종합지수는 중앙 정부의 부동산 규제 도입에 이어 베이징시 등 지방정부도 부동산 보유세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중앙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는 지방정부가 도입 여부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서두른다고 해도 3년 안에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우선 중국증시의 최근 반전은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 다이버전스 발생에 이어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이버전스는 주가와 기술적 지표가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즉 주가가 저점을 낮추고 있지만 기술적 지표는 오히려 개선되거나 현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정의 마지막 국면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다.

특히 다이버전스에 이은 기술적 지표의 회복세 속에 지난 주말 이후 거래량을 수반한 장대양봉이 연이어 출현하면서 추세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다만 위안화 절상 문제는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부문이다.

신한금융투자 류주형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대외압력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중국 무역수지 흑자폭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비추어 볼 때 중국 정책당국이 본격적인 위안화 절상에 나서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또한 절상 시에도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중국 정책당국이 위안화 절상을 시행하기 전까지는 반복적으로 제기될 이슈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부동상 시장 과열 억제 정책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긴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경기 지수가 꺾이고,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어 긴축 정책이 마무리 국면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마 연구원은 “부동산 업종이 더 나빠지지 않는다고 본다면 증시 바닥은 확인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투자자들의 초점이 부동산에서 경기와 유동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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