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연내에 금융지주회사로 탈바꿈한다.
24일 메리츠화재 원명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호텔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등으로 이루어진 보험금융지주로 거듭난다"고 밝히며 지주회사 설립 계획과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원 부회장은 "메리츠화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기존 1600억원에 불과했던 그룹의 출자여력이 약 3500억원까지 증가해 새로운 금융산업에 진출할 여력이 생긴다"면서 "보험지주회사에 대한 규제완화에 따라 비금융회사까지 지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업라인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메리츠화재는 지주사 전환으로 고객정보 공유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됨과 동시에 임직원 겸직을 통한 사업 전문성 강화 및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판매전문회사 등 통합형 채널의 성장기회 획득 및 외부고객 유입효과, 핵심 역량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메리츠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의 주식과 자기주식, 현금성 자산 일부를 분할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주식 상장 후 화재주식을 지주회사가 공개매수해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 보유요건을 총족시킨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설립 시기는 감독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지만 11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1월에는 지주회사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 고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지주 설립에 따른 수익증대, 비용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만으로도 3년 이내 약 377억의 효과가 발생하며, 배당성향과 주당순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와 자회사 리스크 차단 및 고객 정보 공유를 통한 원스톱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은행 중심의 산은, 신한, 우리, 하나, KB, SC(이상 가나다순)와 증권 중심의 한국투자금융 등 7개이며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는 메리츠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