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PB식품”…소비자 뿔났다

입력 2010-05-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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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위생 불감증 “불매운동 펼치자” 거센 질타

지난달 롯데마트의 식중독균 쥐치포에 이어 최근 이마트가 판매중인 튀김가루에서 쥐 사체가 발견돼 식약청이 조사에 착수하는 등 PB(자체 브랜드)제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성토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식약청은 최근 한 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에 착수, 지난 10일 삼양밀맥스가 제조ㆍ생산한 신세계이마트 PB상품 ‘이마트튀김가루’에서 ‘쥐’로 추정되는 이물이 발견돼 해당제품을 회수 및 잠정 유통판매금지 조치했고 19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조사 결과 공장 내부의 제품 제조구역 등에서 쥐 배설물이 발견됐고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과 같은 종류인 생쥐가 공장내부 냉장창고에서 쥐덫(끈끈이)에 잡혀 말라붙은 채 죽어 있는 현장이 확인된 것.

그러나 정작 제품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이마트측은 당시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대형마트들이 평소 입버릇처럼 제조업체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감독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는 말을 해왔던 점을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에도 ‘이마트 쥐치포’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으며 4월에는 롯데마트 PB제품인 ‘와이즐랙 쥐치포’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판매가 중지됐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게시판에는 최근 문제가 된 해당기업들을 질타하고 불매운동까지 제안한 네티즌들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안모씨(35)는 “PB식품의 경우 대형마트의 신뢰성을 믿고 제조사를 확인안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요즘처럼 식품에 식중독균이며 혐오스러운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면 역시 ‘싼게 비지떡’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유통업체들이 낮은 가격에만 목을 매 일반 제품에 비해 함량 및 품질미달인 PB제품을 출시하거나 일방적으로 납품단가만을 낮춘채 제조업체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어 최근의 사고들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상임이사는 “그동안 대형마트들의 PB제품의 경우 용량을 기존제품보다 줄이는 꼼수를 써서 문제가 됐다”며 “이를 의식해 최근 PB제품은 용량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질 원료를 사용해 단가를 낮추고 있고 대형마트들은 납품업체가 잘못하면’재계약 안 하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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