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현대차 브라질공장 착공 지연

입력 2010-05-24 09:43 수정 2010-05-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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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글로벌 투자 '멈춰진 시계']벌써 두 번째 연기.. 환경영향평가 등 법률적 문제 해결 ‘지연’

지난 4월 현대자동차는 당초 5월 중순께 개최 예정이었던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 생산공장 착공식을 돌연 연기했다.

지난 2008년 11월 착공이 연기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08년 9월 상파울루주와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현대차는 그해 11월 착공식을 가지려고 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 생산을 줄이면서 브라질 공장 착공식을 2010년 이후로 잠정 연기했었다.

현대차 측에서는 이번에도 착공 연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연기 배경이 환경영향평가 및 공장용지 유적·유물 조사 문제 등 법률적 문제가 제때 풀리지 않아 착공식을 연기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현재 농지인 공장용지를 공업지역으로 인가받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환경영향평가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거다. 게다가 해당 지역에 대한 유물·유적지 조사마저 지연되면서 착공식을 강행할 경우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 현대차가 책임져야할 부분도 커질 거라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한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의 정치 상황도 착공식을 연기하게 된 배경으로 알려졌다. 향후 브라질 생산공장 착공식은 3개월 이상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 공장을 건립해 신흥시장 브릭스 4개국 모두에 생산 거점을 세우려던 현대차의 계획이 꼬이게 됐다.

브라질 공장은 상파울루시에서 북서쪽으로 157㎞에 위치한 피라시카바시에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로 디자인됐다.

최근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소형차 생산기지 역할을 맡을 예정으로 현대차는 이 공장 건설에 총 6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의 브라질 진출이 늦어지는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브라질 거점 확보 움직임은 거세다.

현재 브라질 시장 판매 1위인 피아트는 2012년까지 29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올해 중 쿠리티바 엔진 공장과 소루카바 완성차 공장 등 3개 공장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폭스바겐도 2014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35억 달러를, 포드는 2014년까지 23억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신차 개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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