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그룹 품안에서 날개 편다

입력 2010-05-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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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확대

외환위기 이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했던 국내 대형 종합상사들이 새주인을 맞이했다. 특히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형 종합상사들이 모두 그룹의 품안으로 들어가게 됐다.

따라서 향후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앞세운 종합상사들이 어떻게 변모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을 경험한 국내 대형 종합상사는 모두 그룹계열로 편입됐다.

지난 1999년 8월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이듬해 말 떨어져 나온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의 인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의 무역부문에서 분리된지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4년 만인 2003년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99년 그룹 해체와 함께 워크아웃에 돌입한 ㈜쌍용은 2005년 모건스탠리에 매각된 이후 지난해 9월 GS에 인수됐다. 이후 사명도 'GS글로벌'로 바꿨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에 인수됐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면서 "이후 해외 네트워크 등이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 LG상사, 삼성물산 등 대형 종합상사들이 모두 10대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하게 돼 향후 어떠한 성장전략을 추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작년 11조1479억원의 매출로 종합상사 중 SK네트웍스에 이어 두 번째 매출규모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 인수될 경우 자원 개발 및 철강 트레이드 강화 등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인터낸셔널의 매출 중 포스코 관련 물량의 비중은 약 25%로 추정되는데, 앞으로 취급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강정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철강 생산액이 전년대비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포스코의 수출량이 증가하면 대우인터내셔널의 취급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종합상사도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연해주 농장을 위탁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울산에서 현대중공업고 합동영업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주력인 조선업 외에 풍력발전설비와 각종 플랜트사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함에 있어 현대종합상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완성된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대상사의 가세는 큰 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GS글로벌도 GS그룹 인수 후 계열사 물량 확대를 통해 종합상사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최근 석유화학 무역부서의 부활에 이어 해외자원 개발부서도 출범했다. 이를 위한 인력 구성도 현재 진행 중이며 자원개발사업부서도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GS그룹의 주력인 GS칼텍스가 주력 사업인 석유 및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에서 거두고 있는 만큼 GS글로벌의 석유화학부문사업이 급속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 주인을 맞이한 대우인터내셔널, GS글로벌,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전력을 재정비한 후 시장에서의 반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SK네트웍스, LG상사, 삼성물산 등도 그룹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그룹간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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