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마감 속출..."주택경기 회복 신호탄?"

입력 2010-05-17 11:02 수정 2010-05-17 1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청약 양극화...청약저조 현장 여전히 많아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최근 수도권에서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하는 단지들이 등장하면서 이를 청약시장 회복 '신호탄'으로 해석가능한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및 건설업계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일"이라며 전반적으로 청약시장이 살아났다고 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순위 마감...성적은 좋은데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는 광교신도시,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이 수많은 청약자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광교신도시 내 '광교 e편한세상'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1390만원으로 앞서 분양된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보다 비싼 가격에도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남양주 별내지구 '한화 꿈에그린 더 스타'는 최고 8.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청약흥행을 이어갔던 송도신도시는 1순위 마감은 실패했지만 시장침체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코오롱 건설이 인천 송도신도시에 짓는 주상복합 '송도 코오롱 더프라우2차'의 청약접수 결과 114가구 모집에 62명이 신청했다.

송도 신도시 내 Y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29㎡형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된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의 절반이상을 채울 정도면 성적이 괜찮다"면서 "단지 인근에 학교가 있어 송도 내 30평형대 거주자들 중 자금여력이 있어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악재 여전

이처럼 일부 단지들은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청약흥행을 기록했지만 이를 두고 부동산 시장 전반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부동산정보업계 한 관계자는 "광교, 별내, 송도 등과 같이 택지개발지구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웬만하면 분양성공을 거둔다"며 "개별사업장의 신규분양 성적이 좋아야 시장이 살아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최근 경기도 부천 소사 뉴타운에서 분양된 '소사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마감결과 737가구 모집에 135명만이 신청, 전 주택형이 미달됐으며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 서해 더 블루'는 3순위까지 60가구 중 45가구가 접수해 평균 0.75대1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는 등 택지지구를 제외한 개별사업장 물량은 청약성적이 신통치 않다.

또한 기존 주택값이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도 청약심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심리를 꺾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의 수도권 주간변동률에 따르면 수도권 매매값 변동률은 3월 12일은 전 주 대비 -0.01%, 4월 2일은 -0.03%, 이달 14일은 전 주 대비 -0.08%로 갈수록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이달 중 수도권에 분양계획이 있는 단지도 분양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H건설사는 용인 성복동에서 이달 초ㆍ중순 정도에 분양을 계획했지만 중형으로 이뤄진데다 단지 인근에 상당량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어 분양일정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러가지로 시장 분위기도 안 좋은데 시행사 측에서는 무모하게 강행할 필요 있냐는 입장이어서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18,000
    • -2.37%
    • 이더리움
    • 4,666,000
    • -2.79%
    • 비트코인 캐시
    • 528,500
    • -1.21%
    • 리플
    • 669
    • -1.91%
    • 솔라나
    • 200,700
    • -3.79%
    • 에이다
    • 574
    • -1.54%
    • 이오스
    • 803
    • -1.35%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9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00
    • -2.17%
    • 체인링크
    • 20,390
    • -0.29%
    • 샌드박스
    • 454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