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우선대상자로 포스코가 선정된 것에 대해 교보생명은 "그래도 변한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14일 공적자금위원회가 대우인터 최종 인수자로 포스코를 낙점함에 따라 포스코는 교보생명 지분 24%를 획득해 교보생명의 2대 주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포스코는 자신의 주력업종인 철강 산업과 관련성이 적은 업종에 진출하지 않는다는 경영 원칙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을 팔기로 했다.
이에 관련업계는 대우인터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의 향방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대우인터가 보유하고 있는 24%의 지분 외에도 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유하고 있는 9.9%의 지분도 처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캠코는 당초 대우인터내셔널을 매각할 때 보유하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을 묶어서 파는 안을 검토한 바 있다. 특히 캠코가 지분을 처분할 때 수출입은행의 지분 5.85%도 함께 팔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교보생명 전체 지분 가운데 약 40%가 시장에 나오게 되는 셈이다. 이는 1대 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특수관계인, 우리사주 등의 지분을 합한 40.28%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2대 주주가 대우인터에서 다른 곳으로 바뀌게 될 뿐 달라지는 건 없다"면서 "올해 5252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어 지배구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