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쿼더러플 크라운' 증권업 시총 1위 탈환

2년 8개월만에 1위 탈환...자기자본·순이익·신용등급·시총 모두 1위 기록

대우증권이 1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조9921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8개월만에 삼성증권에 내줬던 증권업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우증권은 이날 4.22% 급등한 2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 3조9921억원을 기록, 지난 2007년 9월19일 이후 약 2년 8개월만에 시가총액 1위에 복귀다.

2위 삼성증권으로 종가 5만9100원, 시가총액은 3조9499억원으로 대우증권과 약 420억여원의 차이가 벌어졌다.

지난해 말 이후 증권업종 지수가 2685.44에서 2448.12로 8.8% 하락하고 코스피지수는 1682.77에서 1695.63으로 0.8% 소폭 상승했지만, 대우증권은 같은 기간 1만9750원에서 2만1000원으로 6.3% 올랐다.

대우증권은 이번 시가총액 1위 복귀가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업계 최고의 수익 창출력과 산은금융그룹 출범 이후 계열사간 시너지 가시화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리테일 영업력을 기반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한 가운데 IB, WM, 세일즈&트레이딩(유가증권운용) 등 대부분 영역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며 지난 2009 회계연도에 영업이익 4120억원, 순이익 3190억원으로 업계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지난해 생보사 상장 1호인 동양생명에 이어 대형 Big3 생보사인 대한생명을 성공적으로 거래소에 상장시켰으며, 아시아 최초로 SPAC을 설립하고 상장시키는 등 IB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거두며 IPO부문 등 다수의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자산관리시장의 중심지인 강남지역에 다수의 점포를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자산관리 브랜드인 'STORY'를 런칭해 펀드 리콜제, X-Ray서비스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산은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One-KDB CMA, 산은 ELD랩 등 'Made in Daewoo(대우증권만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데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나타내며 지난해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자산관리잔고가 9조원 가량 증가하며 총 44조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대우증권은 지난달 증자를 통해 홍콩현지법인의 자본금을 10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로 대폭 늘리는 등 아시아지역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진행하면서 IB부문의 성장세와 해외진출의 성공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 및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도 주가흐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대우증권 경영관리부 김기영 부장은 "대우증권은 업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리테일 영업력을 바탕으로 세일즈&트레이딩, IB, WM, 브로커리지 등 대부분의 영업 분야에서 업계 수위의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춰 가고 있다"며 "산은금융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금융사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가총액 1위 탈환으로 대우증권은 시가총액은 물론 주요 재무분야인 자기자본(2조8560억원), 순이익(3190억원), 신용등급(AA 긍정적)에서 모두 업계 1위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