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10년만에 주인 찾았다

입력 2010-05-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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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실사 뒤 7월경 본계약 체결 예상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이 포스코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간지 10년만에 대우인터내셔널은 새주인을 찾게 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4일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소위원회를 열어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를 선정했다.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포스코가 롯데그룹에 압승을 거둔 결정적인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자위는 가격과 비가격 요소를 7대3의 비중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공동매각협의회(채권단)가 보유한 대우인터 지분 68.15%(6668만주)의 인수 가격으로 롯데그룹보다 2천억 원 많은 3조4000억~3조5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액면가치인 2조4300억 원 수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40% 정도 얹은 가격이다.

비가격요소인 ▲자금조달의 적절성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노사관계 안정성 ▲경영능력 등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양측 모두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정밀실사를 한 뒤 채권단과 가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인수 가격은 5% 이내에서 조정될 수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본계약 체결까지는 통상 2개월이 소요된다.

이로써 대우인터내셔널은 그 전신인 ㈜대우가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지 10년여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10년만에 주인 찾은 대우인터

대우인터내셔널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67년 3월 단돈 500만원으로 창업한 봉제회사인 대우실업이 모태다. 1982년에는 대우개발, 대우건설과 함께 ㈜대우의 무역부문으로 통합됐다가 1999년 8월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이듬해 말 떨어져 나와 현재의 대우인터내셔널이 됐다.

분리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4년 만인 2003년에 워크아웃을 졸업, 저력을 과시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최대 강점은 60여 개국, 106개에 달하는 해외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크다. 대우인터내셔널 전 직원의 40%, 과장급 이상은 78%가 해외 근무 경험이 있을 정도로 국제 업무에 관한 역량이 풍부하다.

국내에 1775명의 직원과 해외 현지 채용 인원 1만4000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거래처는 180여 개국 6000여 곳에 달하고 전체 매출의 97% 이상이 수출과 연관돼 있을 정도로 종합상사로서의 경쟁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수준이다.

199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어 현재 전 세계에서 9개의 주요 석유·가스 개발사업과 6개의 주요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중 페루 원유전, 오만과 베트남의 가스전에서는 매년 250억~35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가스전에서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운영권을 확보했다.

작년에는 매출 11조1480억원에 17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상사 수출 부문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은 수출입은행(11.2%), 산은자산운용(7%), 산업은행(5.2%) 등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외 현대카드와 우리은행, 서울보증보험, 신한은행, 정리금융공사 등의 기관들도 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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