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픽업시장 진출설의 속내는?

입력 2010-05-13 10:14 수정 2010-05-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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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및 고급화 전략과 안맞아, 日 메이커도 이미 쓴잔

현대자동차가 미국 픽업시장 진출과 관련된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 13일 '진출의사 없음'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가 크라이슬러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현대차가 크라이슬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시장에 맞는 트럭의 개발을 고려중이라고 전하면서 닷지의 픽업트럭 램(Ram) 플랫폼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미 오래전 부터 현대차의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픽업트럭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점유율에 분명 한계치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현대차는 이런 보도에 대해 일관적으로 부인해 왔고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소형차에 집중해왔고 향후 브랜드 가치를 높여 품질과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하고 "픽업트럭은 고급화 전략을 비추어봤을 때 장기적인 전략에 반하는 내용이다. 현재로선 진출 가능성이 전혀없다"고 전했다.

이런 입장을 바라보는 관련업계의 시각도 분분하다. 우선 픽업트럭은 일반 SUV와 개발 초기단계부터 시작점이 다르다. SUV를 개발했다고 픽업트럭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재 개발돼 판매되고 있는 SUV 대부분은 승용차와 같은 모노코크 보디 구조다. 현대차가 픽업트럭을 개발해야 한다면 1990년대 말 이미 사장된 기술을 다시 끌어내야 한다.

더군다나 '니어 럭셔리'를 주장하고 있는 현대차의 입장에서 픽업트럭은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거론된 크라이슬러와의 제휴도 가능성이 낮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때 미쓰비시와 크라이슬러, 현대차가 손잡고 세타 엔진을 개발할 때 잡음이 많았기 때문이다.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픽업트럭은 대부분 배기량이 큰 엔진을 바탕으로 프레임 보디 구조를 지녔다. 연비가 낮아 메이커의 평균연비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북미시장에선 여전히 1대당 마진율이 큰 픽업트럭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팔아도 팔아도 찾는 사람이 있고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어느 메이커나 노릴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시장이 '픽업트럭'이라는게 중론이다.

한편 외신이 보도한 '픽업시장 진출'은 현대차 미국법인 대변인의 향후 전략발표 때 불거진 오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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