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갈등 '아울렛'으로 확산

입력 2010-05-12 08:47 수정 2010-05-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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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울렛연합회, 롯데아울렛·신세계첼시 파주점 사업조정 신청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도 파주지역에 건설중인 프리미엄 아울렛이 경기지역 중소상공인들의 반발에 부딪쳐 위기를 겪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의류 소매업을 하는 상인들로 구성된 경기아울렛연합회가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을 신청,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소공상인과 유통 대기업들간 SSM 전쟁이 아울렛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의류 소매업을 하는 상인들로 구성된 경기아웃렛연합회는 신세계 첼시와 롯데아울렛등이 파주에 점포를 열기로한데 대해 중소기업청에 사업 조정을 신청했다.

연합회는 고양과 파주, 김포, 의정부 등 지역 의류 소매상인들을 대상으로 신세계 첼시와 롯데의 아웃렛 개점시 예상되는 피해를 조사한 뒤 200여 명의 동의서를 받아 사업조정 신청서를 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울렛인 신세계 첼시 파주점은 8만6172㎡의 부지에 영업면적 약 3만3000㎡, 연면적 약 6만9500㎡의 규모로 건설되며 170여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신세계첼시 파주점과 여주점을 묶어 경기 서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유통체널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롯데아울렛 파주점은 신세계 첼시가 들어설 파주 통일동산으로부터 5.6km, 문발IC에서 6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영업면적 1만여평씩 상업시설 4개 블록을 설립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오픈이 목표다.

롯데와 신세계가 파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이어 건설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서울과 경기 북부을 잇는 거대 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헤이리 예술마을, 파주영어마을등과도 연계돼 주말 가족단위 나들이 고객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역 상공인들은 유통 대기업의 지역상권 진출을 달갑지 않게 보고 있다. 지역 경제에는 긍정적일 수 있어도 중소 소매상인의 입지는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합회가 최근 지역상인 250명을 대상으로 예상 피해를 조사한 결과 70%가 대기업 아울렛이 들어설 경우 매출액의 40% 이상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6개월이 지나면 폐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도 83%에 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들이 아웃렛 시장에 진출하면 백화점 등에서 남은 재고상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소매 상인들에게는 상품 공급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 아울렛이 들어서면 6개월 이내에 폐업사태가 잇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회는 사업조정신청 외에도 롯데아울렛에 대해서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대상으로 분양의 위법성을 이유로 이번주 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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