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화조달 여건 양호

입력 2010-05-10 14:35 수정 2010-05-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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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재정위기 불안으로 인해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은행들의 외화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조달 자체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도 각 은행들에게 조달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있으며 각 은행들은 하반기 분기별 외채 상환에 대비해 글로벌채권의 발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10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조달 여건을 타진한 결과 아직 한국의 은행들에 대한 국제시장 매력도는 건재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신용위험도를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10일 오전 중으로 전일보다 20bp 하락하면서 시작해 은행권의 외화조달 여건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CDS 프리미엄(699bp), 외평채 가산금리(499bp)와 비교한다면 5월6일 현재 CDS 프리미엄은 110.4bp,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 연말 기준 81bp으로 낮은 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에게 외화자금 조달 환경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은행들이 피부로 느끼는 여건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물론 외평채 가산금리와 CDS 프리미엄의 상승으로 인해 조달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은 있었다는 답변이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외화차입과 만기도래, 차환동향 등을 일별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의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나온 바와 같이 은행권의 중장기 차입을 늘리고 만기도래 상환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은행권도 정부와의 피드백을 통해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7일 우리은행은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에서 현재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와 아시아권 시장 동향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상황에 대해 유로존의 대책이 나오면서 호전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언급했으며 일시에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들은 완전 철수가 아닌 일시적인 대기자금으로 묶여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 은행들은 하반기 분기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을 상환하기 위해 글로벌채권을 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은행은 하반기 2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만기 도래하는 차입을 상환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그보다 많은 30억달러 이상 규모로 차입상환용 글로벌채권을 발행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3, 4분기 만기도래하는 중장기 차입 22억달러의 상환을 위해 10억달러 이하 규모로 글로벌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조달했던 외화유동성과 합쳐 상환할 예정이며 외평채 가산금리의 동향을 살펴보면서 적절한 금리 수준으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이미 외화자금을 조달했고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이 크지 않아 5억달러 미만의 규모로 글로벌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연초 330억엔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발행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 않으며 신한은행도 발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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