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켠 정유업, 하반기도 호조세 기대감

입력 2010-05-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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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마진 개선…석유제품 글로벌 수요 확대

지난해 석유사업부문에서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사들이 지난 1분기 수출 호조세와 정제마진의 소폭 개선에 힘입어 잇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아직 정제마진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지만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인데다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올 하반기쯤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1분기 매출 8조2584억원, 영업이익 2316억원, 순이익 2031억원으로 기록해 전분기 대비 매출은 0.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정유(석유사업)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정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올 1분기 매출 4조3559억원, 영업이익 451억원, 순이익 1042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석유사업에서 매출 3조5595억원, 영업적자 17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실패했지만 직전분기 1433억원의 적자에 비하면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정유설비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일시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석유사업이 흑자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도 매출 10조2011억원, 영업이익 3578억원, 순이익 3166억원의 실적을 내놨다.

특히 석유사업부문에서 매출 6조7858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소폭 개선되면서 석유사업 실적이 회복, 전체적으로 1분기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석유사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정제마진은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싱가포르 두바이 원유의 단순정제마진은 작년 12월 -3.24달러에서 3월 -2.55달러로 개선됐으며 복합정제마진도 -2.44달러에서 -0.20달러로 올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 회복 수준이 아직 더뎌 예년 동기 수준의 실적까진 회복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석유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유사의 실적개선이 2분기 뿐만 아니라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시아지역 정유사의 정기보수가 집중되고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엔 수익성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기대감도 흘러나와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올해 중동 등의 신·증설 물량이 190만배럴 증가하지만 정기보수 등 공장가동 중단으로 140만배럴 가량의 물량감소도 예상돼 올해 공급물량 증가분은 50만 배럴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석유제품 수요가 160만~17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급에 비해 수요 증가가 커 하반기 이후 경영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제마진 등 실적과 관련된 주요지표들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경우 석유제품 수요에 영향을 미쳐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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