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LG디스플레이를 집중 매수하는 이유는

입력 2010-05-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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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앞선 영업익·아이패드에 독보적 패널공급 호재...30일간 순매수

유럽발 리스크로 인해 주식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기관투자자들이 LG디스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관들은 지난 3월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3일을 제외하고는 한 달 이상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이 최근 5일간 사들인 금액만 1600억원 가까이 된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아이패드 열풍으로 인한 수혜주로 등극하는 등 호조세를 띠기에 충분한 요인들이 존재해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7세대 감가상각비 종료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와 LED 패널 원가절감효과로 인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1.2%나 상승한 7890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삼성전자 1분기 LCD사업부문 영업이익이 49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3000억원 가량 앞지른 것으로 더욱 관심이 모아진 것.

특히 영업 이익률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13.4%로 7%를 기록한 삼성전자 LCD 부문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이 같이 이익률이 2배가량 격차가 난 것은 제품 포트폴리오 및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LG디스플레이가 우세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기관들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이유는 실적이 꺾일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삼성전자보다 훨씬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당사에 대해 ‘삼성보다 잘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이 각인돼 2분기 수익성 역시 삼성전자보다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월드컵으로 인한 2분기 업황 호조 기대, 애플 아이패드에 독보적인 패널 공급 등의 요인들이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 IPS LCD 패널은 시야각과 터치스크린 기능에 대한 평가가 좋아 테블릿PC 뿐 아니라 애플 스마트 TV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는 미디어 산업 빅뱅에 따는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북미 미디어 업체들을 중심으로 3D 콘텐츠와 IPTV 대중화가 추진되고 있어 디스플레이 수요가 동반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가 이 같이 관심이 집중된 것은 얼마 안 된 일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3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것이 현재 5만원을 향해가고 있는 것.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는 “이는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이 바뀐 것이 아니라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것”이라며 “그만큼 월드컵, 아이패드 등의 시장상황과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진 것도 한 몫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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