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블랙먼데이 이래 최대 폭락

입력 2010-05-07 06:29 수정 2010-05-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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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공포 ...다우 3.20%↓, 나스닥 3.44%↓, S&P 3.24%↓

뉴욕 증시는 6일(현지시간) 유럽발 재정위기 공포가 확대되면서 폭락세를 보이다 막판에 낙폭을 줄여 급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일보다 무려 976포인트 폭락하며 1만선이 무너지다 장 후반에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결국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47.80포인트(3.20%) 급락한 1만520.3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65포인트(3.44%) 내린 2319.64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28.15로 37.75포인트(3.24%) 떨어졌다.

이날 뉴욕 증시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패닉’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 의회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정부가 약속한 고강도 재정긴축안을 승인했지만 이에 반발하는 국민들의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다른 국가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는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는 공포로 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 이외에 남유럽 재정위기를 가라앉힐 조치를 일절 제시하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 일으켰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럽 재정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국채를 매입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라며 “현재 1% 수준인 기준금리도 적절하다고 본다”라고 밝혀 유럽 재정위기를 가라앉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터너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코박 수석 스트레지스트는 “유럽중앙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했던 것처럼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달러화로 결제하는 방법으로 재정위기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증시가 지금 공황상태에 빠진 것은 트리셰가 재정위기를 줄이기 위한 논의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ECB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다우가 한때 1만선이 무너지는 등 폭락했던 것은 한 기관투자가가 다우지수 종목인 P&G 주식을 매도하면서 100만(million)으로 써야 할 것을 10억(billion)으로 쓰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7000건 감소한 44만4000건을 기록하며 3주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1분기 비농업무문 기업들의 생산성이 전망치를 넘는 연율 3.6%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이미 패닉상태에 빠진 증시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새로운 것도 아닌데 갑자기 시장이 요동치는 것은 투기세력이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금융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13%, 골드만삭스가 3.96%, JP모건체이스가 4.26% 각각 폭락했다.

에너지주도 급락세를 보였다.

엑슨모빌이 3.45%, 쉐브론이 3.73%, 미국 3위 정유사인 코노코 필립스가 2.94% 각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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