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 시작...금융시장 보수당에 배팅

입력 2010-05-06 16:15 수정 2010-05-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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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이 6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금융시장이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론 당수의 승리에 배팅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느 정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캐머런 당수가 승리할 경우 영국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영국의 올해 재정적자가 그리스보다 높은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심각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강력한 신정부가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존 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 전략연구가는 "여론조사 결과 막판 보수당으로 표가 결집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위기로 투자자들이 영국을 안식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전국 650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시작된 이번 총선은 노동당이 4기 연속 집권할지 아니면 보수당이 13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지를 판가름한다.

투표는 밤 10시까지 진행되며 선거구별로 단순 다수 득표자 1명을 뽑는다.

선거 결과는 경합지역의 개표 결과가 집계되는 다음날 새벽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노동당은 지난 1997년 토니 블레어가 압승을 거둔 뒤 2001년, 2005년 선거에서 잇따라 과반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노동당의 장기집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의 불황 속에서 치러진 것이어서 야당이 약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2005년 총선 뒤 선거구 개편으로 전체 의석이 650석으로 늘어난 가운데 현 의석수는 노동당 349석, 보수당 210석, 자민당 62석 등이다.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이 280~290석, 노동당이 250석, 자민당이 80석 안팎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헝 의회가 탄생해 36년만에 처음으로 연립정부 출범 가능성이 크지만 헝 의회를 우려해 막판 부동표의 쏠림현상이 발생할 경우 보수당이 소수당 내각을 구성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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