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對 어도비...플래시 무너지나?

입력 2010-05-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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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의 동영상 구동 프로그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플래시의 미래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애플과 어도비가 동영상 소프트웨어인 플래시 지원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어도비의 플래시 프로그램의 기술적 결함을 지적하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미국 IT블로그 테크크런치가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어도비 플래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고 지적하며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플래시 지원 거부 주장에 힘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가 마이스페이스와 MTV네트워크 등의 고객 요구에 따라 웹비디오 엔코딩 작업을 하고 있는 엔코딩닷컴(Encoding.com)에 의뢰해 제작한 차트에 따르면 웹상의 동영상에 대해 플래시보다 최신 기술로 제공되는 H.264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4분기 동안 31%에서 66%로 확대된 반면 플래시는 4분기전 69%에서 26%으로 줄었다.

앞서 잡스 CEO는 지난 29일 자사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려 "플래시의 웹브라우징 지원이 완벽하지 않아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모바일 기기에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플래시의 기술적 결함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무엇보다 은행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추가 설치하지 않을 경우 온라인뱅킹을 이용할 수 없는 것처럼 플래시를 구동하지 않으면 플래시 방식 동영상을 볼 수 없게 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기술적 약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잡스 CEO는 플래시의 폐쇄성과 보안성 결여 등 여러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애플이 기술과 소비자 편익을 가장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시대에 최신 프로그래밍 언어 표준인 HTML5에 기반한 기술이 플래시의 대체 수단이 돼야 한다"면서 "어도비는 애플에 대한 비난을 줄이고 미래를 위해 HTML5 툴에 주력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도비 측이 현재 웹상의 동영상 대부분이 플래시 외에도 H.264의 적용이 가능하며 아이패드와 아이폰 역시 H.264 방식으로 구동될 수 있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도비는 전 세계 웹 페이지의 75%가 플래시를 기반으로 인코딩된다고 강조하면서 사람들의 불편을 이유로 애플의 플래시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총괄 매니저인 딘 하차모비치도 최근 잡스 CEO의 입장을 일부 지지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올려 어도비 플래시프로그램에 대한 공격에 가세했다.

하차모비치는 "플래시가 신뢰성과 보안성, 성능 문제 등을 둘러싸고 다소간 쟁점이 있다"고 "미래의 웹은 HTML5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애플의 주요 경쟁사인 MS의 간부가 잡스 CEO의 주장에 이례적으로 동조하고 나선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애플이 지난 1996년 경영난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을 당시 어도비는 애플을 배제하는 한편 MS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애플과 어도비간 갈등이 더욱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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