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포티함과 가격 경쟁력 갖춘 닛산 '뉴 알티마'

입력 2010-05-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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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에 '달리는 즐거움' 배가...어코드· 캠리 보다 가격 저렴

올해 수입차중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닛산의 '뉴 알티마'를 시승했다. 사실 한국닛산이 '뉴 알티마'를 올해 첫 수입 신차로 내놓았다는 점은 나름 큰 의미를 지닌다.

알티마는 지난 1993년 1세대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310만대 이상 팔려나간 닛산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임에도 불구하고,한국에서는 그 동안 엔화 강세와 르노삼성의 SM5와 외관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큰 매력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안정된 환율, SM5와 확연히 구분되는 외관, 특히 기존 모델 대비 약 300만원 낮아진 가격 등으로 '뉴 알티마'는 재평가의 시점을 맞은 것이다.

실제 지난 3월까지 '뉴 알티마'는 총 560대가 판매돼 지난해 판매된 기존 알티마의 총 판매량 594대와 맞먹는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선보인 '뉴 알티마'는 4세대 모델로 프론트 부분과 보닛 등이 마치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연상시킬 정도로 볼륨감 있게 바뀌었다.

특히 실내는 경쟁 차종인 혼다의 '어코드'와 토요타의 '캠리'보다 훨씬 세련되고 화려해 보여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감이 클 것 같았다

또한 동급의 수입 중형세단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푸시버튼 스타트, 인텔리전트 키와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등을 갖췄고 DMB,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가 지원되는 스크린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

거기다 아이팟 전 모델 및 현재 국내 판매중인 아이폰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팟 전용 컨트롤러와 USB 단자를 통해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도 호환이 가능하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어봤다. 6기통 VQ엔진에서 전해오는 느낌이 예사롭지 않았다. 실제 이 엔진은 미국의 워즈로부터 유일하게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최대출력은 271마력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34.6kg·m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중형세단에서는 쉽게 기대하기 힘든 스포티한 가속성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스포츠카처럼 페달이 무겁거나, 스티어링휠이 무겁지는 않았다.

승차감도 딱딱하지는 않았고, 중형세단의 부드러움과 스포츠카의 딱딱함을 적절히 배합해놓은 느낌이었다.

이는 이 차에 적용된 닛산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 영향이 크다고 본다. 이 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없고 빠르고 부드러운 가속감을 전해준다고 한다. 또한 이 변속기로 인해 연비도 리터당 10.3km에 이르니, 요즘같이 기름 값이 비쌀 때에 제격이라고 판단된다.

보통 한국에서의 중형세단은 조용하고 편안한 승차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뉴 알티마'는 거기에 '달리는 즐거움'을 배가 시켜놓고 있다.

코너링 역시 아주 날렵하고 민첩해 보였다. 이를 시험하기 위해 북악스카이웨이에 올라봤다. 손에 딱 잡히는 핸들감과 가벼운 페달감 거기에 딱 원하는 만큼만 움직이는, 쏠리지 않는 코너링은 중형세단이라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다.

결론적으로 '뉴 알티마'는 혼다 어코드와 토요타의 캠리보다 승차감, 고급감 등에서 훨씬 뛰어난 면모를 보여줬다.

거기다 가격까지 혼다 어코드 3.5가 4090만원인데 반해 뉴 알티마 3.5는 3690만원으로 경쟁력까지 갖췄다. 2.5 역시 어코드 2.4(3590만원), 캠리 2.5(3490만원)보다 저렴한 3390만원이다.

닛산의 '뉴 알티마'는 평일에는 혼자서 스포티한 운전을 즐기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부드러운 운전을 원하는 오너드라이버에게 제격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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