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다롄 왜 갔나

입력 2010-05-03 10: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라진항 건설 계획과 연관...다롄시 발전상 벤치마킹해 라선시를 개발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오전 전격 방중, 첫 방문지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을 태운 17량짜리 특별열차가 단둥(丹東)역에 도착해 잠깐 머문 뒤 다롄시로 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600만명의 다롄은 동북3성의 물류를 90% 이상 책임진 도시로서 최근 항만에 철도와 도로를 연계시켜 2020년까지 동북아 국제물류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보세 및 중계무역이 강한 경제특구로서 조선소를 비롯한 장비제조업이 크게 발달한 곳이며 철광석 등 원료와 공예품, 식량 수출입 등 북중 간 교역도 활발한 곳이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에 진출한 북한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이 첫 방문지로 다롄을 택한 것은 북한이 개발중인 라진항 건설 계획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3월 김 위원장 방문의 선발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도 다롄을 방문했었다.

북ㆍ중 양측은 지난해 라진항을 보세와 중계 무역 기능을 갖춘 국제 물류기지로 개발키로 합의한 데 이어 북한이 지난 1월 라선(라진ㆍ선봉)시를 특별시로 지정, 특구 개발에 의욕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다롄 방문은 보세와 중계무역 기능이 강한 다롄시의 발전상을 둘러보면서 다롄을 벤치마킹해 라선시를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라진항의 10년간 독점사용권을 확보한 중국의 환경설비 제조전문업체인 창리(創立)그룹이 다롄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창리그룹은 향후 10년간 라진항 1호 부두의 개발권과 함께 독점사용권을 따냈고 추가로 10년간 사용기간을 연장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600만위안(한화 43억원 상당)을 투자해 라진항 제1호 부두를 재건하고 4만㎡의 창고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 또는 수행 방문단이 창리그룹을 방문해 라진항 개방에 따른 후속 투자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30,000
    • -0.14%
    • 이더리움
    • 3,265,000
    • +0.37%
    • 비트코인 캐시
    • 435,400
    • -0.27%
    • 리플
    • 717
    • +0.14%
    • 솔라나
    • 193,200
    • +0.47%
    • 에이다
    • 472
    • -0.63%
    • 이오스
    • 637
    • -0.62%
    • 트론
    • 208
    • -1.42%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600
    • -0.08%
    • 체인링크
    • 15,230
    • +1.53%
    • 샌드박스
    • 34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