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사 탄생.. 美 유나이티드·콘티넨탈 합병

입력 2010-05-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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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AL 산하 유나이티드 항공과 콘티넨탈 항공이 합병해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한다.

미 주요 언론은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 이사회가 각각 이날 콘티넨탈 주식 1주에 대해 유나이티드 주식 1.05주로 교환하는 조건 합병에 승인했으며 이 사실을 3일 오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3위인 유나이티드와 4위 콘티넨탈를 합한 시가총액은 66억달러에 달하며 이들 연합은 운송량에서 경쟁사인 델타항공을 제치고 세계 1위 항공사로 우뚝 서게 된다.

운항거리에서도 기존 유나이티드와 콘티넨탈을 합치면 델타를 8% 가량 웃돌며 미국 시장 점유율도 21%로, 20%인 델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양사는 합병으로 미국 내 허브 공항수가 클리블랜드 시카고 덴버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LA 뉴저지뉴어크 워싱턴 덜레스 등 8개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콘티넨탈과 유나이티드가 대서양-태평양간 노선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어 합병의 상승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전문가인 레이 니들 애널리스트는 "이들 항공사는 세계 항공시스템에 따라 시장 규모를 효율적인 경쟁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며 “양사의 합병은 운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업계에서는 콘티넨탈이 지난 2008년에 합병을 포기한 전적이 있는 만큼 이번 합병 협상도 최종 단계에서 결렬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의 상황은 2년 전 합병 추진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 유나이티드의 올 1분기(1~3월) 손실은 82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억8200만달러에서 대폭 감소했다.

여기다 유나이티드가 합병을 모색해던 US에어웨이즈와의 협상을 중단하면서 콘티넨탈이 유나이티드와의 합병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식교환을 전제로 한 양사의 협상은 지난달 24일 시점까지 주식교환 비율을 놓고 견해가 엇갈렸다. 당시 유나이티드는 교환 비율을 계약 체결 전날 종가로 하자고 요구했다. UAL 주가는 콘티넨탈의 주가를 웃돌고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콘티넨탈 주주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지난달 29일 나스닥 시장에서 UAL 주가는 하락해 전일 대비 1.3% 내린 21.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콘티넨탈의 주가는 상승해 2.4% 오른 22.70달러를 나타냈다.

양사는 합병되더라도 유나이티드라는 회사명과 시카고 본사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은 콘티넨탈의 제프 스미섹 최고경영자(CEO)가 새 회사의 CEO가 되며 UAL의 글렌 틸턴 CEO가 집행권이 없는 회장을 2년간 맡은 후 스미섹에게 그 직무를 넘겨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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