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시장 지각 변동 본격화

입력 2010-04-30 06:53 수정 2010-04-30 09: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토탈 5월부터 LPG 수입·판매…가격경쟁구도 형성 기대

그간 SK가스와 E1이 양분해 왔던 국내 액화석유가스(LPG)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토탈이 5월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판매에 나서면서 가격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정부가 LPG 수입업 장벽을 낮추기로 함에 따라 새로운 업체의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토탈은 5월부터 LPG 수입·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부지에 착공한 4만t 규모의 LPG 저장탱크를 완공, 내달부터 연간 100만t의 LPG를 중동에서 직접 수입할 계획이다.

수입된 LPG중 60만t은 원가절감을 위한 나프타 대체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만t은 자동차용 LPG 등으로 판매한다.

삼성토탈이 가세하면서 국내 LPG수입업체는 기존의 SK가스, E1과 함께 '3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그간 연간 수입 LPG 시장을 SK가스와 E1이 대략 절반씩 양분해 왔다.

따라서 시장에선 삼성토탈의 자동차용 판매규모가 지난해 수송용 LPG(부탄) 수입규모인 310만6000t의 12.9% 가량인 점을 감안, 초기 시장점유율을 일정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공적인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토탈은 차량용 LPG 판매를 위해 현재 자체 충전소를 세우거나 기존 정유사를 통해 유통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현재 판매망 확보에 주력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지난 28일 '경쟁 제한적진입규제 개선 방안'을 확정, LPG수입업 등록요건을 완화해 시장에 추가로 진입할 기업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삼성토탈을 시작으로 향후 기업들이 시장 진입에 안착해 물량을 늘려나갈 경우 국내 LPG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특히 삼성토탈이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가격을 낮춰 공급할 경우 그간 SK가스와 E1의 양강체제가 깨지면서 가격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삼성토탈 등 수입사가 많아지게 되면 경쟁구도가 조성될 수 밖에 없다"면서 "삼성토탈의 진출이 가격 차별화 등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스업계에선 사업자 증가가 가격경쟁구도로 이어져 가격인하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LPG 공급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LPG 국제가격을 기준으로 환율, 공급사 마진, 운송·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해 결정하는 구조인 만큼 마진이 높지 않아 적정이윤을 확보하기 위해선 가격을 크게 낮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PG 수입업 장벽이 높았다기보다 사업성이 좋지 않아 새로운 사업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면서 "영업이익률이 2%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저장시설 등 초기투자비 회수에 장기간 걸려 신규 사업자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활고 때문에" 전국진, '쯔양 협박' 300만원 갈취 인정…유튜브 수익 중지
  • '트로트 4대 천왕' 가수 현철 별세…향년 82세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비트코인, 6만4000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 통했다 [Bit코인]
  • 변우석, 오늘(16일) 귀국…'과잉 경호' 논란 후 현장 모습은?
  • 문교원 씨의 동점 스리런…'최강야구' 단언컨데 시즌 최고의 경기 시작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696,000
    • +3.06%
    • 이더리움
    • 4,854,000
    • +3.81%
    • 비트코인 캐시
    • 557,000
    • +3.24%
    • 리플
    • 792
    • +6.45%
    • 솔라나
    • 219,700
    • +3.1%
    • 에이다
    • 627
    • +2.28%
    • 이오스
    • 840
    • +2.82%
    • 트론
    • 191
    • -1.55%
    • 스텔라루멘
    • 150
    • +2.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4.6%
    • 체인링크
    • 20,220
    • +4.01%
    • 샌드박스
    • 480
    • +4.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