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경기개선 속 추가 금융완화.. 내부 의견 '온도차'

입력 2010-04-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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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정책회의 추가 완화 가능성 고조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3월에 이어 추가 금융완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은행 내에서는 이에 대해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일본은행이 30일 발표하는 경제ㆍ물가 정세의 전망(전망 보고서)에서 경기ㆍ물가 전망을 상향 수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011년도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월 중간평가 시 마이너스 0.2%에서 0%로 상향할 전망이다.

이는 일본은행과 정부가 목표로 하는 탈디플레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일본은행은 3월에 이어 추가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21일 강연에서 3월 17일 결정한 추가완화에 대해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추가완화를 단행한 것은 이례적인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일본 경제가 물가안정 하에서 지속적 성장세를 되찾기 위해 추가 완화를 통해 경제와 물가를 확실히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일본은행의 일부 심의위원들은 3월까지 실시한 추가 완화 효과를 더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번 회의에서는 스다 미야코와 노다 다다오 위원이 추가 완화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노다 위원은 “경제전망이 약간 상향되고 물가전망은 중간평가시 예상한대로 추이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급격한 변동이 없는 시점에서 추가 완화를 실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금융정책 취지와 맞지 않고 시장과의 대화의 지속성 차원에서도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행이 경기와 물가 전망을 상향 수정해도 결코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완화를 단행한다는 입장이지만 가능한 조치라고 해봐야 현행 조치를 연장하는 것이 전부여서 시장 기능을 크게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 역시 추가 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도단 리서치의 가토 이즈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완화는 임시방편적 조치이며 장기적으로는 신임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간 나오토 부총리겸 재무상이 플러스 1~2% 정도를 물가상승률 목표치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는 만큼 일본은행은 이 기대에 부응하는 조치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를 보류하더라도 일본은행에는 금융완화 압력이 계속 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RBS증권의 니시오카 준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일 추가 완화가 결정되지 않더라도 정부와 일본은행이 디플레 대책과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만큼 추가 완화는 또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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