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악재에 국·내외 금융시장 출렁

입력 2010-04-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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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 제한적...긍정적 평가 잇따라

유럽발 재정위기의 재부각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한치 앞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두고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와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27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본드 수준으로 끌어내린 것이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3단계 하향조정돼 'BB+'로 강등됐고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책정됐다.

S&P는 또한 포르투갈 역시 자국통화 및 외화 표시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2단계 하향 조정했다.

유럽발 위기감이 재차 부각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 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 역시 폭 깊은 조정을 받았고 국내 증시 역시 장중 2%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주요 18개국 가운데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17개국이 약세를 면치 못했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3.1% 급락한 261.65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하락 당사자인 포르투갈 증시의 PSI-20지수는 5.36% 하락한 7152.42로 1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그리스의 ASE지수 역시 6% 급락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증시 역시 각각 3%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의 다우산업평균은 전일보다 1.90% 급락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역시 2% 이상 떨어졌다는 소식에 국내 코스피지수 역시 28일 오전에 장중 35p 이상 급락하면서 1710선 중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일본의 니케이225지수 역시 이날 전일대비 206.11p(1.84%) 하락한 1만1006.55로 개장한 이후 3%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여기에 전일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유럽발 악재 영향에 전일보다 10.4원 오른 1120.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한 때 1123원까지 치솟았으며 오전 10시9분 현재 1119.6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영향과 파급력,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맞물리면서 폭 깊은 조정을 보일지 모르지만 상승 추세를 훼속치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정크등급 하향은 악재의 시작이 아닌 마무리 과정"이라며 "특히 최근 그리스 자금지원이 기존 450억유로로는 미흡할 것이라는 지적이 발생하면서 IMF 등이 지원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여 금주 또는 내주 중 자금지원안이 확대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그리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5월 채권만기만 넘어가면 연말까지 자금부담은 급격하게 줄어들어 4월말에 불거진 악재는 지속 가능한 악재라기 보다는 변곡점을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조정"이라며 "당사는 위기 이후 위기가 오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위험에 따른 조정은 주식 매수의 좋은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확산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유럽의 정치이슈의 해소와 발맞춰 각론부분의 해결안 도출을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이슈로 인한 급락시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기존의 글로벌 경기회복 견인효과, 견조한 기업이익 모멘텀 등의 요인으로 기존 강세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모멘텀이 양호한 IT(반도체, LCD)와 자동차, 소재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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