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어닝 모멘텀 둔화 개연성

입력 2010-04-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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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2일)는 그리스 재정위기 불안감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기존 주택판매 지표와 샌디스크 등의 기업실적 호재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0.58%) 등 주요지수들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을 타고 0.48%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을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쏟아진데다 주변 아시아 증시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약보합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전일대비 2.49p(0.14%) 내린 1737.03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619억원 순매수로 사흘 연속 '사자' 스탠스를 견지했으나 KSP200 선물시장에서는 3566계약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베이시스 악화를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2억원, 765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527억원) 위주로 70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환율은 주식시장 눈치보기 등락 끝에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0원 오른 1108.7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지수(-0.32%)와 중국 상해종합지수(-0.53%), 항셍지수(-0.98%) 등이 내린 반면, 대만 가권지수(0.33%)와 싱가포르지수(0.26%) 등은 소폭 상승했다.

깜짝실적株·보험·화학 약진..구제역↓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3.59%)와 LG디스플레이(3.41%)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0.85%)와 한국전력(0.44%), KB금융(0.36%), LG전자(0.81%), 현대모비스(1.21%)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삼성전자(-1.31%)와 POSCO(-0.38%), 현대중공업(-0.58%), LG화학(-0.19%), 하이닉스(-0.70%), 우리금융(-0.83%), SK텔레콤(-0.86%) 등은 부진했다.

삼성생명이 공모가 결정과 함께 상장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생보, 화재보험주들이 재평가 기대로 들썩거렸다.

한화손해보험이 5.37%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한생명(3.52%)과 동부화재(3.13%), LIG손해보험(2.47%), 흥국화재(2.33%), 메리츠화재(2.24%), 현대해상(2.10%), 롯데손해보험(1.98%), 삼성화재(1.72%), 코리안리(0.97%) 등의 보험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국내 유화업체들이 세계 주요 유화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되었다는 분석에 힘입어 케이피케미칼(5.50%), 영보화학(4.43%), 금호석유(4.36%), KPX케미칼(4.11%), 한솔케미칼(3.98%), 현대EP(3.23%), 코오롱인더(3.06%), 한화(2.00%), S-Oil(1.79%), 한국화장품(2.08%), 삼영화학(1.69%) 등의 석유화학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그밖에 깜짝실적을 내놓은 녹십자(4.02%)와 신작게임이 기대되는 엔씨소프트(3.85%), 롯데미도파(3.54%), LG(3.41%), 대교(2.89%), 세방전지(2.86%) 등이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반면 LED산업에 대한 기대로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LG이노텍이 유상증자 추진 부담으로 3.64% 급락했고, STX조선해양(-5.54%), 카프로(-4.42%), STX(-4.35%), 더존비즈온(-4.19%), 한진중공업(-4.10%), SKC(-4.04%), 삼성정밀화학(-3.60%), 부광약품(-3.49%), 고려아연(-3.47%), 풍산(-3.23%)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보험(2.37%)과 자동차 중심의 운수장비(0.86%), 의료정밀(1.87%), 통신(0.51%), 전기가스(0.49%) 섬유의복(0.50%) 등이 오름세를 탄 반면, 종이목재(-1.98%)와 건설(-1.96%), 운수창고(-1.23%)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외국인이 10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코스닥시장은 0.01%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LG디스플레이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생산시설을 확충한다는 소식에 엘디티(상한가), 크로바하이텍(8.76%), 덕산하이메탈(12.06%), 동아엘텍(3.21%) 등의 AMOLED 테마주들이 모처럼 동반 급등했다.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S&P500지수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SK컴즈(4.35%), KT뮤직(5.59%), 안철수연구소(5.79%), 네오위즈벅스(4.62%), 게임빌(1.76%), 다날(0.53%) 등의 아이폰 수혜주들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구제역 테마주들은 충북 충주까지 구제역이 확산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대부분 급락세로 돌아섰다.

신라에스지가 11.13% 급락한 것을 비롯해 이-글 벳(-10.78%), 씨티씨바이오(-9.90%), 제일바이오(-8.28%), 파루(-8.01%), 알앤엘바이오(-7.21%), 웰크론(-6.98%), 대국(-6.41%), 하읾(-5.12%), 사조오양(-5.11%), 마니커(-4.76%), 케이엠(-4.44%), 동원수산(-4.38%) 등 구제역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상장된 동아체육용품은 공모가 5000원보다 낮은 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뒤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주택지표 호조..뉴욕증시 랠리 순항

뉴욕증시(23일)가 신규 주택판매 호재를 등에 업고 강세로 마감했다.

4월 내구재주문이 예상과 달리 4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약세출발한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높은 운송부분을 제외시 오히려 양호했다는 긍정적 분석이 제시되고 3월 신규주택판매가 50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는 호재가 전해지면서 플러스 전환했다.

그리스의 구제자금 신청에 대해 EU 국가들과 IMF가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힘에 따라 그리스 재정리스크 우려는 악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다우 지수(0.63%)가 1만1204.28p로 마감하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나스닥 지수(0.44%)와 S&P 500 지수(0.71%) 모두 올랐다.

어닝 모멘텀 둔화..대외 악재 민감도 높아질 듯

최근 국내외 증시의 상승을 견인해온 기업들의 어닝시즌 실적 모멘텀이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할 과열 징후가 없는 등 기술적 여건은 나무랄데 없이 양호하지만 상승동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는 시점이며, 그리스 재정위기와 미국 금융개혁 불확실성 등 시장에 잠재해 있는 대외 악재들이 투자자들의 느슨해진 심리를 파고들 여지가 있다.

물론 익숙한 대외 악재들이기에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경우 종목별로는 하락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주도주들의 경우 서둘러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겠으나, 최근 상승폭이 큰 종목들의 경우 일정수준 차익실현을 병행하며 향후 눌림목 저가 매수기회를 엿보는 등의 전술적 대응이 수익률 제고차원에서 유리해 보인다.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경우 각종 테마주들이 준동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 식상해진 테마들이라서 시세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발빠른 대응이 어려운 투자자라면 단발성 테마주들에 발을 담그기 보다 '실적이 최고의 테마'라는 관점에서 (긴 안목으로) 안정적인 상승이 가능한 실적주들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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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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