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두번째 신화 가능할까

입력 2010-04-22 10:17 수정 2010-04-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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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3위 등극...실적전망도 긍정적 평가

애플의 신화는 이어질 것인가.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스마트폰 '아이폰'에 이은 타블릿 PC '아이패드'까지 대박행진을 지속하면서 애플의 질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주가에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애플 주가는 21일(현지시간) 6% 상승한 259.2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 상승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아이패드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2배 상승한 상태다. 주가 상승과 함께 애플의 시가총액 역시 2220억달러로 엑손모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3위로 도약했다.

최근 애플은 호재에 둘러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아이패드가 엄청난 관심 속에 출시돼 첫날 30만대가 팔리는 히트를 친데다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투자자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실적. 애플은 전일 회계 2분기에 307만달러, 주당 3.3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79달러에 비해 90% 이상 순익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는 875만대에 달하면서 전년 대비 49% 증가한 135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주당순익 2.45달러, 매출 1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 판매 역시 전망치 700만대를 크게 넘어섰다. 특히 아시아시장에서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팔리면서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맥컴퓨터 역시 294만대로 전년 대비 판매가 40% 증가했다. 애플의 랩탑 컴퓨터 평균 판매가는 1275달러다. 업계 평균이 6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아이팟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 감소했지만 연간 매출은 12% 증가해 변함없는 인기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특이한 것은 현분기 전망은 다소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사실이다.

애플은 6월로 마감하는 회계 3분기에 2.28~2.39달러의 주당순익을 기록하고 매출은 130억~13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회계 3분기 주당순익을 2.70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전망치는 129억7000만달러다.

투자자들이 애플의 실적 목표에 크게 실망하지 않고 있는 것은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개학시즌에 따른 평균 판매가 인하와 달러 강세, 제품 전환 등의 요인이 애플의 실적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호조세를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 휘트모어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현분기에 주요 3개 제품의 판매 사이클이 집중되면서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스 바크먼 BMI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은 자체 목표를 넘어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 4년간 자체 목표를 평균 22% 넘어섰다"고 밝혔다.

휘트모어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주가는 350달러로 잡고 있다. 현재에 비해 주가가 100달러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새로 발매될 차기 아이폰 모델의 판매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의 신화를 이끄는 것은 역시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완벽주의와 강렬한 카리스마로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장본인이다.

잡스는 지난 1976년 컴퓨터업체 애플을 공동 창업한 이후 '애플2'를 통해 PC 대중화를 이끈 IT업계의 신화로 올라섰다.

애플 창업 10년만에 독단적인 성격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와 이별한 뒤 다시 10년뒤 애플의 CEO로 재기하면서 잡스의 드라마의 절정은 시작된다.

잡스의 복귀와 함께 1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애플은 1년만에 4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선다. iMac과 아이팟, 아이폰, 에어맥 등 잇따른 히트작들은 애플과 잡스를 IT산업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건강 이상과 관련된 논란은 잡스의 리더십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계기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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