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②"부동산 대세상승 끝났지만 붕괴 가능성 희박"

입력 2010-04-22 14:05 수정 2010-04-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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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버블을 보는 전문가 시각=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과 거래 부진으로 인한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고 못박았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거품 붕괴라는 것은 전체 가격 지수의 변동이 20~30% 이상의 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가격 약세와 일부지역에 대한 조정국면이 당초 생각보다 장기화 가능성은 있지만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유에 대해 "최근의 상황은 지표보다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부양책이 종료되고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격이 다시 조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가격이 상승하는데 주택가격이 폭락하거나 대세 하락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해 역설하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거론하는 인구감소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10년 동안은 연령별로 40대의 인구비중이 가장 높아 구매력이 있는 계층의 비중이 유지될 것"이라며 "여전히 가구수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적절히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게 되면 구매가능한 계층이 다시 증가해 구매수요가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소장은 "소득수준대비 주택가격과 전체 자산중에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으로 볼때 지역에 따라 일부 거품이 있지만 그렇다고 거품이 붕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거래위축, 저가의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 실물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조정국면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지구를 비롯한 보금자리지구 보상을 통해 현금 보유력이 한층 높아졌고 이들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당장 거품 붕괴수준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도 "버블 붕괴가 오려면 경제 위기가 다시한번 와야 하고 지금보다 약 1% 정도의 대출금리 상승 등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지금의 시장은 하향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표현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 역시 “대세상승이 끝난 것은 맞지만 이것이 곧 대폭락이나 버블 붕괴라는 쪽으로 연결하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라며 “주택가격이 주요 국제도시보다 높다고 하지만 오래전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통해 부채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대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버블이 곧 붕괴될 테니 지금이라도 집을 투매해서 손실을 최소화하라는 일부 주장에 해서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최근 주택시장 대 폭락론, 버블 붕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언제 올지도 모르는 외부 충격을 예견하는 전지전능한 예언자나 다름이 없다”고 비판하며 “집값의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자칫 의도와는 달리 시장을 겁주려는 쪽으로 비쳐서는 곤란하다. 혹시나 공포를 파는 경제학으로 변질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김부성 부테크연구소장은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정책으로 매매수요를 보류시킨것에 불과할뿐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거나 거품이 일시에 붕괴할 가능성은 낮다. 설사 붕괴되더라도 일부 국지적인 지역에서 가능할 뿐 거품붕괴가 국내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현실화 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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