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메이커, 中 시장서 각축전

입력 2010-04-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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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최근 중국 남부에 공장 2곳의 신설 계획을 발표했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생산력을 강화해 5년 후에는 판매력을 지난해의 6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찌감치 중국에 자리잡은 일본 메이커들은 개발 거점 등을 추가할 계획을 세우는 등 급부상하는 중국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업계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오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20만대 이상의 생산력을 갖춘 공장을 중국에 새로 짓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합작사인 중국 제일기차집단, 상하이기차집단과 공동으로 공장 1곳 씩을 건설키로 하고 장소와 투자규모, 생산차종 등을 놓고 최종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폴크스바겐은 상하이시와 지린성ㆍ쓰촨성ㆍ장쑤성에서 승용차를 생산해 지난해 중국 내 신차판매 대수 140만대를 기록했다. 새로 공장 2곳이 추가되면 생산력은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브랜드별로는 점유율 1위지만 생산력이 판매를 따라 잡지 못해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 생산체제 확충으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M도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GM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5개 차종을 출시하기로 하고 소형 밴과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종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15년 판매 목표는 2009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300만대로 잡았다.

일본 메이커들은 개발 거점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새로운 설비투자에는 신중하지만 중국 내수용 차종을 투입해 판매대수를 꾸준히 늘린다는 의도로 보인다.

리콜 사태로 고전하고 있는 도요타는 장쑤성에 개발 거점을 새로 마련키로 하고 중국 당국과 최종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닛산은 내년 초 베이징 시에 디자인 부문을 투입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이처럼 중국 시장에 사활을 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중국의 자동차 대기업 지리홀딩이 스웨덴의 고급차 ‘볼보‘를 인수한데다 베이징자동차공업이 스웨덴의 ‘사브’에서 제조설비와 지적재산권을 구입해 몸집을 키우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닛산은 오는 9월에 감세대상인 배기량 1500cc급 소형차 ‘매치’를 새롭게 투입할 예정이다. 매치는 닛산이 중국서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가장 작은 차로 10만위안(약 1550만원)이라는 파격가로 중국 메이커들과 경쟁하게 된다.

혼다는 현지 합작사에서 독자적으로 신차를 개발했다. 혼다는 '이념’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소형차로 현지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해외 메이커들이 생산력에만 집중해서는 거대 중국 시장을 손에 넣는 데 한계가 있어 현지 생산력 증대 및 부품의 현지조달율 확대 등 철저한 현지화가 요구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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