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잇단 호재에 '반색'

입력 2010-04-22 10:44 수정 2010-04-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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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증가 기대에 정부·은행 지원도 잇달아

고진감래(苦盡甘來).국내 해운업계가 잇단 호재에 웃음 짓고 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어려움을 겪던 해운사들이 2010년 들어 경기회복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우선 눈에 띠는 것은 물동량 증가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반입과 반출이 각각 40%ㆍ3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항로 컨테이너 물동량도 늘어나 지난 1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0%, 15%씩 증가했다.

철광석 가격과 원료탄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호재다. 지난 3월 브라질의 자원대기업인 발레와 일본 철강사들은 올해 2분기 철광석 공급 가격을 약 90% 인상된 110달러 수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스코도 이와 비슷한 조건에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수요 회복 기대에 따라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동량도 증가하고 있다. 호주의 자원개발회사인 FMG사에 따르면 호주 주요 3개 항구의 올해 1~2월 철광석 수출량은 전월동기 대비 평균 4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최근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항공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상운송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진투자증권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이 해운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해운업계에서는 항공운송이 전체 운송량의 2%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실질적인 혜택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응이지만 잠재수요나 해운산업의 이미지 제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해운업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국내 해운 및 항만산업 발전을 위해 선박금융·해운거래·운임선물·선급·선박 수리 등을 취급하는‘부산국제해운거래소’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지난 4월 13일 '부산국제해운거래소' 설립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열어 연구용역 주요 내용ㆍ추진 방향 및 일정 등을 보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부산시의 의뢰를 받아 이르면 연말까지 세부 설립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은행권도 해운산업에 눈을 다시 돌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2조원대의 KDB 선박펀드를 조성해 해운선사들의 선박을 매입하고 재용선하는 방식을 통해 해운업계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일에는 산은 선박펀드를 지원받은 1호 선박 로즈마리호를 대한해운이 인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캠코나 산은의 선박펀드 등이 해운업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다소 높은 이자율이 부담되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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