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銀 매각 참 힘드네 …"

입력 2010-04-21 16:15 수정 2010-04-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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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만 인수의사 밝혀...금융당국 적격심사가 M&A 열쇠

론스타의 티저레터에 답한 이들이 모두 외국계 금융회사인 가운데 외환은행 매각이 또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론스타는 국내은행들이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면 자동적으로 한국 정부 주도의 금융권 M&A에 편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외국계들만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또 다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가 외환은행 M&A의 '열쇠'가 됐다.

◇ HSBC, SC "외환銀 인수 참여해볼까"

론스타에게 비밀유지동의서(CA)를 발송한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외국계이다.

21일 금융당국과 금융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외환은행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게 비밀유지동의서(CA)를 보낸 곳은 영국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 호주의 맥쿼리와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미국계 IB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다.

이처럼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한국의 금융권 M&A 동향을 살피기 위함이다. 특히 호주는 국내 M&A가 불허한 까닭에 해외, 특히 아시아권 M&A에 집중해왔다. HSBC와 SC는 한국내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SC는 순이익에 대한 과소계상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22일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제재를 당할 경우에는 외환은행 인수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CA를 발송해옴에 따라 론스타는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인수 의지가 적극적이기 보다는 한국내 금융권 M&A 동향을 지켜보기 위한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최종 인수까지 다다를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 금융당국 심사에 표류 가능성 커

이번 외환은행 M&A 키포인트는 또 다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가 됐다. 지난 2007년 대주주 심사로 인해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HSBC의 뒤를 따를지 아니면 외환은행의 주인이 될지는 현재로써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외환은행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론스타는 한국내 은행들이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정부 주도의 M&A에 편승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인수대상이 외국계로 좁혀지면서 또 다시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 과정'이라는 걸림돌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각기간이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 과정으로 인해 늦어질 경우 외환은행 M&A는 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외국계에 대한 대주주 심사와 관련해 아직은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HSBC가) 공식적으로 MOU까지 체결한다면 대주주 적격 문제는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CA 발송 단계만 갖고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외환은행 인수 의지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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