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신화'라는 강남 지역마저 청약 미달 사태가 벌어져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이나 서초 알짜 그린벨트 지역 보금자리 주택들이 사전예약 등 공급에 나서자 민간 분양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강남의 첫 분양물량인 '강남 서해 더 블루'는 3순위 청약 결과 60가구 중 45가구가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0.75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
서해종합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역삼시장을 재개발한 이 주상복합은 9개 주택형 중 5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가장 많은 20가구를 모집한 전용 70㎡는 단 3명만이 신청, 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이 청약 첫날 평균 경쟁률 18대1로 마감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래미안그레이튼'은 3.3㎡당 평균 분양가 2800만원으로 비쌌지만 19가구 모집에 341명이 몰려 최고 3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서해 더 블루'는 3.3㎡당 분양가가 1800만원 안팎으로 준변 시세보다 저렴했지만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 강남 세곡지구 등 강남 알짜지역에서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 공급이 예정돼 있어 강남 불패 신화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한편 강남 세곡1 지구는 지난해 사전예약 신청이 마감됐으며 2차 지구로 선정된 강남 내곡, 세곡1 지구는 이달 안에 사전예약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