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먹거리 선점해라] ①""녹색에너지로 미래 연다"

입력 2010-04-22 06:52 수정 2010-04-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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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 풍력 ·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선점 경쟁 '소리없는 전쟁'

모든 기업은 어떤 위기에서도 견뎌내며 지속 성장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최근 중국을 비롯한 신흥경쟁국의 부상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전략의 필요성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토요타 대량 리콜 사태 이후 세계 1위가 언제 어떻게 추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기업들의 긴장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에 국내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주력 분야를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의 진출을 꾀하며 10년 뒤를 준비하고 있다. <편집자주>

전 세계는 지금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녹색에너지 개발 경쟁이 그것이다. 주요 국가들은 이산화탄소 감축 계획을 발표한 뒤 태양광과 풍력, 바이오,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서둘러 상업화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금액을 쏟아 붓고 있다.

화석연료를 대체 할 충분한 에너지원의 확보를 향후 10년 뒤 먹거리, 신성장동력 창출의 밑거름으로 여기는 것이다.

녹색에너지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신재생에너지시장 규모는 1200억 달러로 추정됐으며 매년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태양광발전과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연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해상풍력의 설비규모는 2020년까지 연평균 28.8%씩 증가할 전망이며 태양광 발전도 2013년까지 연평균 44.8%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태양광발전의 경우 올해 시장규모만 전 세계적으로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같은 거대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기업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포스코는 기존 주력사업인 철강에 이어 미래를 이글 신성장동력으로 녹색에너지 사업을 선정,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2018년까지 연료전지와 풍력에너지, 생활폐기물 연료화 등의 녹색에너지사업에 포스코가 투자할 금액은 무려 7조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연간 10조원의 매출과 8만7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초부터 경북 구미공장에서 연산 120㎿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내년엔 생산규모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2011년부터 폴리실리콘(LG화학)과 잉곳·우이퍼(LG실트론), 셀·모듈(LG전자), 발전·서비스(LG CNS)까지 수직계열화의 틀을 갖출 전망이다. 태양광사업에 다소 늦게 뛰어든 삼성도 수직계열화 쪽에 포커스를 맞췄다.

삼성정밀화학이 조만간 폴리실리콘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도 태양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삼성에버랜드가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삼성물산도 발전소 운영과 전력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해 현재 충북 음성의 1·2공장에서 모듈과 태양전지를 각각 200㎿, 330㎿ 생산하고 있다. 5월초부터는 주택용 태양전지 발전 시스템과 3만㎾ 정도의 태양전지를 일본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근래 들러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시스템·발전소'로 이어지는 태양광발전 시스템 전체를 수직계열화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헴록·바커에 이어 단기간에 세계 시장 생산능력 3위에 올라선 OCI는 올해 연말까지 1조원을 투자해 총 2만7000t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다른 대기업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을 선점하기 위해 효성을 필두로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STX그룹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효성은 지난 4월과 7월 각각 기어식 750㎾급과 2㎿급 풍력발전 시스템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STX그룹도 최근 네덜란드 하라코산유럽을 인수, 육·해상용 풍력발전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발전시스템개발 및 국책과제를 수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에너지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가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태양광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아직 기술력 등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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