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아이템 거래시장 독과점 '경보'

입력 2010-04-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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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미디어 아이템매니아에 이어 아이템베이 인수 추진

국내 게임아이템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 지분을 100% 보유한 미국 어피니티미디어가 업계 2위인 아이템베이 마저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미디어측은 아이템베이 설립자인 김치현 회장과 접촉해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일 어피니티미디어가 아이템베이 마저 인수하게 되면 국내 아이템 거래 시장은 독과점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아이템 현금거래 시장의 90%를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가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피니티미디어는 다국적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 기업으로 미국에 아이템 중개 사이트 '플레이옥션'을 소유하고 있다. 2006년 국내 아이템 중개 사업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당시 업계 2위인 아이템매니아를 500만 달러(약 4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어피니티미디어의 아이템베이 인수 추진 배경은 국내 시장에서의 수익 확대와 아이템베이의 영업 노하우 습득에서 찾을 수 있다.

저연령층 유저가 많은 아이템매니아와는 달리 아이템베이는 고연령층 유저들이 많다는 특화성과 구내 게임 아이템 거래량의 85%인 1조 5000억원 규모의 독과점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독과점 시장이 형성되면 과점 국내 이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그간 아이템매니아와 아이템베이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거나 거래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는 등 경쟁구도를 펼쳐왔다.

하지만 두 업체가 합병할 경우 수수료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전하게 아이템 거래를 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독과점의 폐해는 업계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 업체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 법안이나 업계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업계와의 상생에 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계 회사인 어피니티미디어가 아이템베이를 인수하면 오로지 투자금 회수와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템 거래 시장이 한 업체로 쏠리게 되면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을 것”이라며 “경쟁 상대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감소함은 물론 외국계 기업인 만큼 정부 정책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일이 많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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