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증시 어닝시즌이 조정 빌미될까

입력 2010-04-12 10:23 수정 2010-04-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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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 너무 높아...차익실현 매물 쏟아질 수도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증시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테이프를 끊을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너무 높아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증시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힘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시는 결과가 아닌 전망에 따라 움직인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 2개월간 다우지수는 9% 상승한 상태.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호전 기대감 때문이다. 이미 시장의 기대가 높아질대로 높아진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실망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장세는 올해 초 연출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전 2개월간 다우지수는 4% 상승했다.

S&P500 기업은 3분기 연속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어닝시즌이 시작된 주에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8일 다우지수는 한달 전에 비해 7%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다우지수가 1만10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어닝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니콜라스 본색 스트레트가스 리서치 파트너 애널리스트는 "실적 낙관론이 우세할 때 결과가 나오면 주가는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예비실적에도 주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클 때 예비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스트레트가스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부정적인 예비실적이 낙관적인 것에 비해 2.2배 많았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같은 부정적인 예비실적 비율은 1.3으로 평균치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본색 애널리스트는 "예비실적 비율이 2.2보다 낮을 경우 시장은 어닝시즌을 맞아 매도세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면서 "증시 강세가 끝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불안정해질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시간이 갈 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증시에는 부담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4분기 S&P500 기업의 순익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 1분기 기업 순익은 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주를 제외하면 전망치는 37%로 높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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