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건설은 오는 2012년께 9억달러(한화 9000억~1조) 규모의 리비아 신도시 프로젝트를 추가로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계약했다고 밝힌 10억달러(1조원) 규모 신도시 프로젝트와 별도로, 추가 공사(2차 공사)에 대해 공사비를 더 받게되는 것. 이로써 리비아 신도시 프로젝트가 총 19억달러의 공사가 되는 셈이다.
이런 매출 증가에 힘입어 이 건설사는 올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놨다. 지난해 매출 2477억원과 견줘 2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민호 원건설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리비아 신도시 프로젝트 계약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리비아에서 쌓아온 명성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프로젝트 계약과 관련 "성원건설 법정관리로 계약파기 당한 공사를 우리가 계약한 것"이라며 "리비아측에서 우리를 초청해서 제의를 받았고 이를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데르나 신도시 공사 현장에 투입된 장비나 인력 중 일부를 즉시 토브룩 부지 조성 공사에 투입할 수 있는 점도 발주처가 평가한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1조원 규모에 대해 "금액은 정확히 12억 리비아 디나다. 성원건설은 같은 공사를 1조2000억원으로 발표했지만 우리가 1조원으로 말하는 것은 단지 환율을 반영한 것 때문"이라며 "(성원건설이 맺기로 한 계약과)금액을 포함해 다른 내용이 바뀐 것은 전혀없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해외건설 비중을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회장은 "주택사업보다는 해외 건설쪽으로 치중하려고 한다"며 "지금 38%에 머물로 있는 해외건설 비중을 6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매출도 두배로 키우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매출 2477억원, 수주는 3800억원 이었다. 올해는 5000억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는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 애국하고 공원을 낀 아파트를 짓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제 싼 아파트를 공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기술을 개발해서 저렴한 아파트를 공급하는 꿈을 이루겠다. 10% 정도 인하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원건설은 최근 서울 신사동에 서울 사무소를 만들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