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결국 워크아웃 가나?

입력 2010-04-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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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과 협의해 결정" 공시...건설경기 악화와 GM대우 결별 영향

대우자동차판매가 결국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업계와 대우차판매등에 따르면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부터 채권금융회사들을 상대로 대우차판매의 채무상환 유예를 위한 동의서를 접수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대우차판매는 오는 8일까지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다음주 초까지 채권단협의회를 소집해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안건에 대한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 채권금융회사의 75%가 동의하면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은 개시된다.

대우차판매는 이날 워크아웃설과 관련해 워크아웃 추진은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워크아웃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대우차판매는 워크아웃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채권은행이 워크아웃 신청이 있을 경우 검토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채권은행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최근까지 경영진은 자사의 충분한 담보를 바탕으로 주채권은행의 지원(대출)으로 유동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주채권은행은 일방적 자금 지원보다는 채권은행들과 협의를 통해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진행을 검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대우차판매는 "아마 주채권은행은 독자적인 자금지원보다는 채권단과의 협의하에 대우차판매에 대한 지원을 분담하고 한편으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합법적인 기업간섭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250억원 가량의 기업어음(CP)을 갚아야 할 상황이며, 주 매출원인 GM대우와 결별하고 송도 부동산 사업등이 부진하면서 경영난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차판매는 GM대우의 자동차판매 사업 중단으로 80% 가량을 차지하던 자동차판매 부분 매출이 35%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봤다.

대우차판매의 유동성 위기는 최근 GM대우와의 결별 이외에도 지난 2008년 말부터 불어 닥친 경기침체 여파로 건설 경기가 악화되자 유동성에 시달렸다.

경기침체로 자동차 할부금융이 얼어 붙어 완성차 판매가 급감해 GM대우의 판매가 급감했다. 여기에 건설경기 역시 악화되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우차판매는 매출액 기준 77.8%에 달하는 자동차판매 부문 외에 22.2%에 이르는 건설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우차판매는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캐피탈등의 비핵심 계열사와 자산 매각을 추진키로 했으며 인천 송도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도 기대를 걸어 왔었다.

송도 사업은 대우차판매 소유인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일대 53만8600㎡(16만평)부지에 38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대우차판매가 보유하고 있는 송도개발부지의 장부가는 1조2000억원.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속출해 송도 사업이 당장 유동성 해결에 도움이 되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향후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달 24일 대우차판매 지건열 최고재무책임자(상무)는 "과거 대우차를 팔던 때와 비교할 때 인력을 3분의 1 이상 줄였다"며 "향후 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하며 그 폭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힌 바 도 있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지난 1993년 대우자동차에서 판매부문이 분리돼 국내 최초의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 및 종업원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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