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자 절반, 친지로부터 접해 호기심에 시작

입력 2010-04-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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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끊고 싶다 86.4%…국내 마약류 '필로폰'이 대부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마약류중독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호기심에 마약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가톨릭대 김대진 교수가 전국의 보호관찰소와 교정시설 등에 수형돼 있는 마약류중독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447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지 조사를 한 결과 최초 마약류 사용 동기로 응답자의 43.4%가 호기심, 다른 사람의 권유 31.6%로 나타났다.

처음 마약을 접하게 된 경로는 친구나 지인으로부터가 8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약류를 끊기 위해 노력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86.4%로 없다(13.4%) 또는 무응답(0.2%)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약물사용에 대해 상담·치료를 받을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29.9%에 불과해 아직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74.5%, 89.5%가 각각 음주와 흡연을 하고 78% 가량이 알코올 남용 또는 알코올에 의존하는 등 마약중독과 알코올중독 등이 겹쳐서 나타나고 있었다.

또 이들은 우울을 경험한 사람 36.9%, 불안을 경험한 사람 28.9%, 이해·집중·기억력저하 호소 33.3%, 자살시도 23.7% 등 심리적 문제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마약류중독자들은 국내 마약류중 필로폰 84.7%, 대마초 9% 등의 순으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국내 마약문제는 주로 필로폰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김대진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마약류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효과적인 공조 및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필요하고 팀 접근적인 치료재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마련과 재원 지원이 시급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대검찰청에서 실시하는 마약류중독자 특별자수기간(4월~6월)에 맞춰 치료보호소 등 마약류중독자의 접촉이 가능한 관련기관과 마약류 정보 접속이 용이한 인터넷을 대상으로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의 기반 구축 강화와 더불어 관련 부처(기관)간 유기적 협조 체제 강화로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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