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모델링, 1兆 규모 신시장 열린다

입력 2010-04-06 10:31 수정 2010-04-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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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녹색성장기본법 시행...삼성에버랜드·LG하우시스· KCC 사업 강화

그린시대를 맞아 리모델링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낡은 건물을 새롭게 짓는 기존의 단순 리모델링과는 달리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물과 전기 사용 등을 포함한 에너지 소비절약,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광바이오드(LED) 조명 활용을 포함해 기존 건물을 친환경 빌딩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고기능성 창호·LED 조명등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그린 리모델링'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녹색성장기본법 시행령 최종안을 마련하고 오는 14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 줄이기로 목표를 세우고 신축 건축물의 창호·외벽등 단열기준을 20% 강화했다. 또 1만TOE(석유환산톤) 이상 다소비 건축물에 대해서는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단계적으로 실시, 에너지효율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도 이에 발맞춰 총 45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친환경 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2000㎡ 이상 건물 1만개에 대해 단열과 냉난방, 조명 시설을 개선하는 '그린 빌딩'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등으로 연간 1조원 규모의 친환경 리모델링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새로 열리는 빌딩 리모델링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독일의 지멘스, 미국의 하니웰등은 에너지 진단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빌딩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진단기술은 건물등의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현재의 에너지 소비량과 감축 목표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따라서 그린 빌딩 리모델링 기초라고 할 수 있다.

KCC·LG하우시스 등 건축자재업체도 단열재·기능성 유리·창호등 제품 팜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새로운 제품 개발과 함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 업체들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발맞춰 단열성능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고기능·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간 경쟁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빌딩 리모델링이 거창한 공사가 아닌 조명기기 교체와 같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인 만큼 LED조명기기 업체들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는 에너지효율이 낮았던 기존의 조명기기에서 에너지효율이 높은 LED제품으로 교체, 온실가스의 발생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건물의 옥상이나 빈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지열·풍력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도입도 활성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성장기본법의 시행으로 지은 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도 에너지 소비가 많다면 리모델링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LED조명 교체, 지열·풍력·태양광 도입, 실시간 에너지 관리 등이 도입되면서 관련 산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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