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렌드세터의 선택은 ‘그레이 헤어’

입력 2010-04-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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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케이티 실링포드 데이즈드앤컨퓨즈드 패션 에디터 (출처:NYT)

핑크ㆍ아기네스 딘ㆍ태비 게빈슨ㆍ케이트 모스...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그레이 헤어’의 소유자라는 것!

최근 젊은 트렌드 세터들이 그레이 헤어에 주목하고 있다.

그레이는 '나이듦'의 상징으로 가장 많이 꺼려지는 헤어 컬러였다. 현재 미국인들이 회색 머리카락을 감추려고 염색에 사용하는 비용은 연간 13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샤넬과 질스 디콘 등 각종 패션쇼에서 잇따라 모델들이 잿빛 머리칼을 선보이면서 그레이 헤어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 가레스 퓨 패션쇼(왼쪽) 샤넬 패션쇼 (출처:NYT)

그레이 헤어는 서늘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는 제격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이들에게 회색빛 머리는 온 몸에 피어싱을 하거나 문신을 새기는 것처럼 이상해 보일 수 있다.

뉴욕 맨해튼 웨스트빌리지에서 살롱을 운영하는 빅토리아 헌터는 “6개월 전부터 모델과 보헤미안들이 그레이 헤어를 주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모해 보이는 짓이라도 일단 한 사람이 시작하면 너도나도 뛰어들기 마련”이라며 그레이 헤어의 유행을 예고했다.

하지만 왜 하필 그레이 헤어일까. 서늘한 룩을 연출하려면 그윽한 스모키 메이크업 하나로 충분하지 않은가?

이에 대해 로즈 웨이츠 애리조나주립대학 여성학교수는 “여성들은 그레이 헤어로 패션의 마지막 금기를 깼다는 것을 선언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이츠 교수는 '라푼첼의 딸들: 여성의 헤어가 들려주는 여성의 삶'의 저자다.

샤론 도램 컬러리스트 또한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주로 반항적인 젊은 여성들이 그레이 컬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 백금발로 머리를 염색한 케이트 랜피어 엘르 매거진 패션 디렉터는 그레이 헤어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혁명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폴 모지토 헤어스타일리스트는 "범접하기 힘든 분위기와 개성을 드러내려는 사람들이 그레이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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