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ㆍ김포 3차 보금자리 '유탄'

입력 2010-04-02 08:29 수정 2010-04-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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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3차 보금자리지구 5곳 중 ‘광명시흥 지구’가 총 10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인근 수도권 서남부 일대가 보금자리 ‘유탄’을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인천 영종지구와 청라, 경기도 김포와 신동탄 일대 분양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1일 ‘광명시흥’ 지구는 3차 보금자리지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총 9만5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 가운데 보금자리주택은 6만9000가구가 공급된다. 우선 이번 3차에서는 2만2000가구만 공급이 계획돼 있다. 광명시흥 지구는 특히 서울과 경계부분이어서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이 광명시흥 지구에 신도시급의 보금자리 공급으로 인근 수도권 서남부 일대 기존 주택시장 뿐 아니라 미분양, 신규 분양시장 등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남쪽 같은 방향으로 크게 나누면 중소형이 상당 물량이 있는 인천 영종지구와 청라, 경기도 김포, 그리고 남쪽으로는 신동탄 등이 타격이 예측된다”고 말한다.

순차적인 공급으로 총 9만3000가구나 지어질 광명시흥 지구는 우선, 지역 자체 수요만으로는 그 많은 가구 수를 채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데다가 최근 인천 경제자유구역과 김포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민간분양이 대거 이뤄져 미분양분이 여전히 적체된 상태임을 감안하면 향후 인근 지역 주택시장이 고전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실장은 “수도권 서남권은 이미 주택공급이 포화상태다”고 지적하며 “경기침체로 투자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주변 시세 보다 저렴한 보금자리를 기다리는 수요들이 많아져 인근 주택시장은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미분양 가구 수는 2284가구, 김포 일대는 2630여 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신규분양은 인천 영종지구 A-35블록에서 KCC건설이 4월 738가구, 우미건설이 5월 중 A28블록 129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6월 우남건설이 1530가구, 현대산업개발이 Ab-10블록 697가구를 10월에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그 외에 경기 안양 석수동 두산건설 742가구,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142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도권 서남부 지역 일부 사업장은 분양일정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계획이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민간분양은 청약저축 가입자가 대상인 보금자리와는 수요 층이 다르지만 실제 수요자들이 민간 분양물량과 보금자리간에 체감하는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에 민간분양 시장의 청약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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