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다이이치생명 초대형 IPO 첫날 '순항'

입력 2010-04-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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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이치생명보험 본사
초대형 기업공개(IPO)로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일본 다이이치생명보험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신규 상장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상장 첫날인 1일 도쿄 증시에서 다이이치생명의 주가는 주당 16만엔(약 193만원)을 기록해 공모가인 14만엔을 14% 웃돌았다.

대량 매매주문 처리로 증권사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한 특별조치로 다이이치생명의 매매주문 접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뤄졌다. 이날 거래규모는 총 94만2040주로 발행주식수의 9.4%가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상장가가 높지 않은데다 주가지수 편입과 관련된 잠재적인 매수세도 예상됨에 따라 주가는 현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소재 스미신자산운용의 미사와 준이치 주식운용부장은 상장가에 대해 “잠재적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내재가치(EV)가 적정수준이어서 기관투자가도 매수에 나서기 부담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V는 수정순자산과 기계약한 향후 가치를 합산한 것으로 생보사 상장 러시와 더불어 보험업종의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IW의 호리베 요시타네 애널리스트는 "다이이치생명의 EV는 2조9000억엔으로 상장가의 EV 배율은 0.56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일본 증시에 이미 상장한 2개 생명보험사 소니파이낸셜홀딩스의 0.74배보다 낮고 T&D홀딩스의 0.46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호리베는 “상장가로 보면 다이이치생명주는 저렴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미사와 부장은 다이이치의 주가 전망에 대해 “토픽스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을 둘러싼 잠재적 매수세도 있어 당분간 하한가 불안은 낮다”고 전망했다.

MSCI 지수와 관련해 노무라증권 금융공학연구센터의 신타니 오사무 주식 애널리스트는 “부동주비율(FFW) 시가총액이 5000억엔이 넘는 IPO에서 MSCI는 조기에 지수에 포함시키는 특례 조치인 ‘조기 편입(Early inclusion)’을 베푼다”며 “다이이치생명 상장가의 FFW 시총을 약 1조1000억엔으로 추산했을때 조기 편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수 편입 시기는 상장 10거래일 뒤인 4월 15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CI지수는 전세계적으로 기관투자가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벤치마크로 알려져 있다.

다이이치생명은 1902년 문을 연 일본 최초의 상호회사 형태의 보험사로 이날 주식회사로 새출발했다. 이에 따라 유배당 계약자 738만명 가운데 306만명이 1주 이상 주식을 배당받게 된다. 다이이치생명은 상장이 끝나면 주주들에게 주당 1000엔씩 특별배당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금으로 풀리는 돈만 9000억엔에 달한다.

다이이치생명의 2009년 3월말 현재 총자산은 30조엔으로 일본 생명보험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하에는 은행에서 변액연금등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다이이치프런티어생명과 자산운용사업부문인 DIAM 자산운용이 있다.

지난 3월말 끝난 2009 회계연도 실적 전망은 경상수익이 전기대비 2.3% 감소한 5조1070억엔, 순이익은 전년도의 2.3배인 500억엔, 주당 순이익은 5000엔으로 예상된다.

다이이치생명의 IPO는 최근 2년래 세계 최대 규모이며 일본 내에서는 지난 1998년 NTT도코모 이래 초대형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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