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문어발 사업확장 우려

입력 2010-04-01 09:16 수정 2010-04-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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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계열사 5년동안 43.9% 급증

대기업 규제완화의 틈을 타고 재벌그룹의 계열사가 급증하고 있어 '문어발 사업확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 및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순위 30대그룹의 계열사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980개사로 2005년의 681개사에 비해 43.9%가 증가했다.

지난 5년동안 30대그룹의 계열사는 그룹당 평균 10개사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30대그룹 계열사는 MB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30대그룹 계열사 수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동안 109개사가 늘어난데 비해 2008년 이후에는 2년만에 전체 증가수(299개사)의 63.5%인 190개사가 불어났다.

이는 공정거래법 완화 등 대기업 관련 규제법이 느슨해진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지원정책이 강화된 틈을 타고 대기업들이 사업확장에 적극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 30대그룹 중 세아와 신세계를 제외한 28개그룹의 계열사가 2005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LS와 금호아시아나가 똑같이 27개사씩 늘어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SK(26개사), 효성(23개사), GS(19개사), 롯데(17개사), LG(16개사), 한화(16개사), 현대차(14개사) 등의 순으로 계열사가 많이 늘어났다.

특히 LS, LG, GS, 롯데, 효성, 삼성 등은 현정부 출범 이후 회사를 신규 설립하거나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서면서 계열사 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서 분가한 LS는 2005년 이후 증가한 27개 계열사 중 80%가 넘는 22개사는 2008년 이후 신규 설립되거나 계열 편입됐고, GS도 19개사 중 18개사가 2008년 이후 설립됐다.

이런 가운데 LG는 계열사가 2005년 38개사에서 2008년 35개사로 감소했다가 2008년 이후에 19개사나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삼성 역시 2005년 계열사가 62개사에서 2008년 59개사로 3개사가 줄었다가 2008년 이후 7개사가 새로 설립되면서 늘어나 현정부 출범 이후 계열사가 부쩍 많아졌다.

이들 외에도 롯데가 2005년 이후 증가한 17개 계열사 중 15개사가 2008년 이후 설립됐으며, 효성이 23개사 중 14개사, 두산이 11개사 중 10개사, 한진이 12개사 중 9개사, 현대중공업이 9개사 중 8개사가 2008년 이후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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