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이번엔 '3D 기술' 정체성 신경전

입력 2010-03-30 12:58 수정 2010-03-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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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 사장 · 강희원 LG 부사장, '3D월드 포럼' 참석 논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D TV 신제품을 발표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LED TV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후 1년만의 재대결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 출시한 3D LED TV
특히 2D를 3D로 바꿔주는 기술을 내세우는 삼성전자와 달리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2D→3D 변환기술은 오히려 3D TV 확산에 방해가 된다는 LG전자의 신경전은 극에 달하고 있다.

30일 열린 코엑스에서 열린 '3D 월드 포럼' 에서는 나란히 기조연설자로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강희원 LG전자 부사장은 같은 자리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먼저 기조연설자로 나선 강희원 LG전자 부사장은"2D를 3D로 변환하는 기능은 화질이 떨어져 오히려 3D 산업 발전에 저해요소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입할 때 신중을 기해야한다" 며 삼성전자의 세일즈포인트인 2D→3D 변환 기능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현재 2D를 3D로 바꿔주는 기술은 실제 3D가 아니라 2.2~2.3D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실제 3D 콘텐츠보다 3D의 생생한 느낌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3D 산업이 발전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권희원 부사장은 지난 LG전자 3D TV 제품 발표회에서도 "진짜 2D를 3D로 바꿔줄 수 있다면 소니 등 콘텐츠 장비 업체들은 살아남지 못하지 않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바 있다.

그러자 뒤이어 기조 연설자로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우리는 자체 개발 칩을 통해 2D를 3D로 바꿔 주는 기술은 갖고 있다"며 "2D를 3D로 전환하면 화질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건 실력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윤 사장은 "2D영상을 3D로 변환한 기술은 3D TV가 반드시 갖춰야하는 기술이다"라며 "소니도 6월에 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D를 3D로 변환하는 기능은 삼성전자 3D TV의 세일즈포인트. 이를 통해 3D 콘텐츠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일반 2D 방송을 실감나는 3D 화면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엣지형 제품을 내놓은 반면 LG전자는 직하형 제품을 출시해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엣지형과 직하형 기술 우위 논란도 이어질 태세다.

LG전자가 지난 25일 내놓은 3D TV의 공식 명칭은 '풀(Full)LED 3D TV'이다. 삼성전자가 '풀HD LED 3D TV'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삼성전자가 내세운 건 풀HD급의 LED 화질을 구현했다는 것. LG전자는 LED를 화면에 가득 채웠다는 의미로 풀 LED를 강조했다.

LG전자는 1200개에 달하는 LED 소자를 화면 후면 전체에 촘촘히 배치한 직하형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패널 테두리(320개 LED 소자)에만 LED를 장착한 에지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풀 LED는 일반 에지 LED 보다 더 밝게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적은 수의 LED 소자를 사용하고도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하는 게 삼성 빛처리 기술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밝기라는 것은 사용자가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양사의 뜨거운 3D TV 대결 속에서 과연 어느 제품이 더 우위를 점할지는 앞으로 집계될 판매량과 소비자 반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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