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서울 대치동에 무슨일이

입력 2010-03-30 10:46 수정 2010-03-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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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대비 전세가 최대 5000만원 급락...매매도 '꽁꽁'

"전세고 뭐고 죄다 그냥 뜸하다고 하시면 돼요."

30일 오전 은마아파트 상가 내 은마공인중개사무소 이혜영(40.가명) 실장의 말투가 짜증스럽다. 수도권 전체에 전세매물이 씨가 마르고 있다는 요즘. 유독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전세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 찾았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 실장의 표정이 어둡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안전진단 통과에도 매수자는 싹 사라졌고 불타오른다는 전세마저 이 곳에서는 남의 얘기일 뿐이다. 이 실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전세고 매매고 한 건도 계약하지 못했다고 했다.

문의 마저 줄고 있는 데다 이제 방문객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바로 시세로 이어졌다. 이 실장에 따르면 올해 초 3억원을 호가하던 101㎡형(31평)전세 가격이 현재 2억5000만원 선까지 주저 앉았다. 이 실장은 "학군 수요가가 줄어서전세 계약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아마도 여름 방학 전까지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은마아파트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대치동 전체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세가격이 0.19% 하락했다.

특히 학군은 좋지만 아파트가 낡아 거주하기 불편한 단지위주로 가격 조정이 컸다. 실제 대치동 청실 1차는 같은 기간 15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져 102㎡형이 2억7000만원~3억2000만원, 115㎡형 2억7000만~3억2000만원에 전세가가 시세로 형성되고 있다.

이같은 대치동의 전세시장은 보금자리 주택 물량과 결혼 시즌을 맞아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수도권 전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것. 일단 저렴한 급 전세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지만 대체로 거래도 뜸한 상황인 것.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 수요자라면 전세 여유가 있는 대치동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단지들이 대부분 입주연한이 오래된 재건축 아파트가 많아 전세물건을 구할 때에는 물건의 상태가 양호한지 등 내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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