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PF사업 잇단 무산위기

입력 2010-03-29 16:13 수정 2010-03-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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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난항...금융권은 수익성 악화로 기피

대형 건축시장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들이 잇따라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부동산경기 침체, 자금 조달 난항, 금융권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대형 PF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먼저 대전시가 공모한 1조3000억원 규모의 대전엑스포과학공원 PF사업에 15개 컨소시엄이 응모했으나 20위권 이내 중대형 건설사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오는 6월 응모 업체들의 사업계획서를 받아 평가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미참여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민간사업자 선정에 들어간 경기 수원 광교비즈니스파크PF도 중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고, 부동산시행·개발사 등 전략적투자자들만 사전응모에 응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는 공모형PF방식 사업계획을 변경, 토지를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가 기장군에 추진하는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도 사업자 공모가 유찰돼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토지 분할 매각 개발 등 다양한 사업계획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06년 1월 공모를 실시한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 복합단지도 당초 일정대로라면 2년 전 착공했어야 하지만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답보상태다. 이밖에 인천 도화지구 복합단지 개발사업도 2006년 공모를 실시했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들 대형 PF사업에 대해 용역 등을 통해 사업성 검토를 했지만 비싼 땅값과 미분양 우려, 금융권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사업 참여를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행사 규모가 크지 않고 외국과 같은 '디벨로퍼'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데다 PF사업 리스크 분담과 참여자 간 임무 분담이 적절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 등도 문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앞다퉈 공모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경기 침체에다 건설사들의 금융권 PF 조달이 예상만큼 쉽지 않아 선뜻 나서는 건설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형 PF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조 단위로 투자가 이뤄진 곳도 많은데 적자 사업을 진행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기존 투자비용을 생각하면 손을 떼기도 쉽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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