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사고 원인 '은폐'...가족들 '분노'

입력 2010-03-27 21:29 수정 2010-03-28 12: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언론까지 통제하는 것 말도안돼"

해군 당국이 초계함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규명을 미루는 모습을 보이자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오후 5시 해군2함대는 30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함대사령부 내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에서 천안함 생존자가 전하는 현장 상황 설명회를 열었다.

가족들은 폭발 후 곧바로 배가 두동강 나 가라앉은 상황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는 반응이었다. 선박업계 근무경험이 있는 가족중 한명은 "1200t 대형 선박이 단숨에 가라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사실대로 말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최원일 중령은 "순식간에 가라앉은 것은 확실하다"며 "정확한 폭발원인은 함정을 인양한 뒤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언급하며 교육장을 떠났다.

가족들은 군인들에게 "함장을 다시 데려와 질문에 똑바로 답변하도록 하라"며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군 당국과 함장과 장교들이 하는 말이 똑같다"고 항의했다.

또 가족들은 해군이 철저히 언론을 통제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이날 오후 해군2함대가 가족들이 있는 함대사령부 안 취재진 출입을 통제하자 가족 100여명이 취재진과 동행해 부대 안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한 실종 하사관 가족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겠다더니 이미 알고 있는 얘기만 반복하고 정작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답변을 안 하니 가족들이 극도로 흥분한 상태"라며 "뭔가 드러나면 안 되는 점이 있으니 언론 통제까지 하며 숨기는 것 아니냐"며 항변했다.

일부 실종자, 부상자 가족들은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과 치료 병원 등을 알려주지도 않았다"며 군당국의 소홀한 대응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01,000
    • +1.38%
    • 이더리움
    • 4,281,000
    • +1.04%
    • 비트코인 캐시
    • 471,800
    • +4.87%
    • 리플
    • 620
    • +3.51%
    • 솔라나
    • 197,900
    • +5.94%
    • 에이다
    • 509
    • +1.39%
    • 이오스
    • 709
    • +5.51%
    • 트론
    • 185
    • +1.65%
    • 스텔라루멘
    • 124
    • +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600
    • +4.37%
    • 체인링크
    • 17,870
    • +3.96%
    • 샌드박스
    • 414
    • +9.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