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직장인 겨냥 '테이크 인' 바람

입력 2010-03-26 13:21 수정 2010-03-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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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기호 반영한 고급·간편한 레시피품 출시 봇물

최근 식품업계에 고급 식당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과 기호를 반영한 '테이크 인(TAKE-IN)' 제품 바람이 일고 있다.

'테이크 인' 음식은 식당에서 파는 음식을 포장해서 싸갈 수 있는 테이크 아웃(TAKE-OUT)과는 달리 전문 고급 레스토랑에서에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간편한 조리방법을 통해 집에서도 먹을 수 있게 만든 간편식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간편식이 편리함에만 치우쳐 있어 맛과 재료 질이 전문식당 요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것에 비해 최근의 테이크 인 제품들은 맛 뿐 아니라 식감과 엄선된 재료 사용을 통해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기호에도 부합하고 있다.

이는 주5일제 정착화로 직장인들의 여가생활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고용불황 등에 따른 더딘 소비심리 회복과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외식을 찾는 수요가 줄고 집에서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상FNF가 이달 출시한 ‘청정원 소곱창볶음’은 지난 2006년 출시한 ‘매운 양념곱창’의 후속 브랜드로, 엄선된 소곱창만을 사용해 쫄깃한 맛을 살렸다.

특히 국산 마늘로 매콤한 맛을 살리고 갖은 채소와 고추장양념을 더해 곱창 특유의 냄새 없이 집에서 제대로 된 전문식당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프라이팬에서 볶아주는 것만으로 요리가 완성되기 때문에 조리방법도 간편하다.

대상FNF 조남일 그룹장은“이번 신제품은 손질이나 조리가 힘들어 전문점을 찾아야만 했던 곱창을 집에서도 간편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이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마이 쉐프'도 최근의 테이크 인 트렌드를 반영한 냉동밥 브랜드다.

마이쉐프는 정통 볶은 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햄-베이컨 필라프' '새우 필라프' ‘치킨 카레’ 냉동 볶음밥 3종으로 신선한 야채와 주요 재료들을 직화로 볶아 영하 40℃에서 급속동결 해 갓 볶은 풍미와 조직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풀무원이 지난해 말 출시한 이탈리안 건강 레시피로 만든 ‘생가득 스파게티 3종’은 스파게티 전통의 맛과 조리의 편의성을 기본으로 이태리식 건강재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 제품을 통해 이탈리아 전문레스토랑에서 즐기던 전통스파게티의 맛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3종 모두 이태리 가정에서 조리하듯 계란으로 반죽한 후 직접 뽑은 건강면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쫄깃하며 생면의 신선함이 살아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오뚜기가 지난 1월에 선보인 '스노우밸리 햄버그 스테이크' 는 정통 레스토랑에서 느낄 수 있는 식감의 스테이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100% 국산고기를 사용하고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설비에서 생산한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無첨가 제품으로 최근 웰빙 트렌드를 반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급 식당의 맛을 집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테이크-인 (Take-in)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식품업체들도 이러한 소비자 기호에 맞춘 다양한 테이크-인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시장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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