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프리어닝시즌 대비 실적주 선취매

입력 2010-03-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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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4일)는 피치사의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 하향 소식이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를 높인데다 2월 내구재주문과 2월 신규주택판매 등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다우지수(-0.48%) 등 주요 지수들이 약세로 마감했다.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해외 악재들과 주변 아시아 증시들의 부진에도 불구, 외국인이 매수 스탠스를 견지하면서 보합권 전후의 좁은 등락을 거듭하는 등 장중 내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다 장 막판 상승반전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7.38p(0.44%) 오른 1688.39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105억원 순매수로 10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며 국내증시의 선방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75억원, 343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08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8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로존 불안감에 환율은 114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0원 오른 1142.50원으로 마감했다.

포르투갈 악재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위안화 절상문제를 둘러싼 미·중 마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1.23% 급락했고 항셍지수(-1.10%)도 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0.13%)와 가권지수(0.20%)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IT·자동차 선전..美 주택지표 부진 영향 건설株↓

외국인 투자가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IT·자동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 매수에 코스피시장 전체 순매수 규모의 절반을 상회하는 1251억원을 투입했다.

휴대폰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 전망에 힘입어 LG전자가 쌍끌이 매수를 수반해 6.45% 폭등했고 삼성SDI(1.39%), 삼성전기(0.92%), 하이닉스(0.20%), LG이노텍(0.40%) 등 대형 IT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2차전지 등 전자재료사업 영위로 인해 IT주들과 주가 연동성이 높은 LG화학(2.56%)도 큰 폭 상승했다.

IT 맏형 삼성전자는 상승 피로감에 제자리를 지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와 더불어 사흘째 양봉을 기록했다.

미국의 2월 신규주택판매 건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건설주들이 위축됐다. 현대건설이 3.15% 급락한 것을 비롯해 GS건설(-2.62%), 대림산업(-2.35%), 신일건업(-8.25%), 삼호개발(-4.19%), 중앙건설(-3.34%), 코오롱건설(-2.85%) 등 주요 건설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한국전력(2.60%)과 현대차(0.43%), 신한지주(0.58%), KB금융(1.54%), 현대모비스(0.97%), SK텔레콤(1.45%)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강했고, 호텔신라(5.28%), LS산전(4.36%), LS(4.30%), LG(4.11%), 두산중공업(2.50%), 롯데쇼핑(2.79%), 한전기술(2.94%), 대한통운(3.24%), 웅진씽크빅(3.21%)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POSCO(-0.38%)와 현대중공업(-1.29%), LG디스플레이(-0.38%), 우리금융(-0.64%), SK에너지(-1.28%), 삼성물산(-0.99%) 등은 부진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96%)와 기계(1.16%), 은행(1.00%), 운수창고(0.72%), 전기전자(0.68%) 등이 올랐고 건설(-1.66%)과 종이목재(-0.70%), 철강금속(-0.45%), 증권(-0.1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0.08%)는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윈도7, 우주항공, 철도 테마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윈도7 OS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에 제이엠아이(7.36%), 이엘케이(8.91%), 제이씨현(0.81%) 등의 관련주들이 강세를 기록했고 삼현철강(9.73%)과 대아티아이(3.89%), 리노스(2.31%) 등의 철도주들이 브라질 고속철 수주 기대감에 꿈틀거렸다.

나로호 2차발사 일정 윤곽이 드러나면서 한양이엔지(4.08%)와 한양디지텍(3.87%), 동양강철(6.58%), 쎄트렉아이(1.42%), 이엠코리아(1.21%), 비츠로시스(1.90%) 등의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정부의 정책추진 의지 재확인과 더불어 전일 급등했던 4대강 관련주들은 대부분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동신건설(-7.41%)과 이화공영(-7.25%), 삼목정공(-6.13%), 울트라건설(-4.07%), 특수건설(-3.32%) 등의 4대강 테마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네프로아이티는 구글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용 콘텐츠 시장 진출 호재를 발판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프리어닝시즌에 대비해야

뉴욕증시의 제한적인 조정폭이 보여주듯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피치사가 신용등급을 강등하기에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사는 지난해 1월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게다가 신용등급이 강등(AA-로 한단계 하락)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포르투갈의 재정악화가 실제 재정파탄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임을 의미한다.

강력한 상승촉매가 없는 만큼 코스피가 1700선 부근에서 교착상태를 보이는 것은 놀랍지 않다.

증시의 역동적인 상승이 어렵다 해도 외국인 주도로 강한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고, 국내증시의 방향타인 뉴욕증시의 상승추세가 견고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유로존 재정리스크는 익숙한 악재다. 유로존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고 글로벌 경기가 (잡음이 없는) 확장국면에 진입한 것을 확인한 후에 주식을 매수하려 한다면 이미 주가는 상투권에 있을 것이다.

막연한 지수 불안감을 떨치고 '경기회복 속도'가 아닌 '경기 방향성'에 주목하며 1분기 어닝시즌에 차분히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 실적 전망이 양호한 IT, 자동차주들을 묵묵히 매수했다. 수급주체인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실적주 중심의 선제적이고 선별적인 매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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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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