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기 2분기도 상승세 지속

입력 2010-03-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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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반도체·자동차·철강 '맑음', 석유 '보합'…조선 '다소 흐림'

주요 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침체로 경기가 악화된데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전자·반도체·자동차·철강업종은 2분기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석유업종은 최근 수요증가로 업황이 살아나고 있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조선업종은 해운시황 침체로 인한 선사들의 선박 인도연기·취소와 수주 급감으로 인해 1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지긴 하겠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반도체·자동차·철강 '맑음'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반도체·자동차·철강등 대부분 업종의 2분기 산업활동이 지난해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중남미·중동 등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자·반도체·자동차 등 국내 주력산업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 자료를 보면 전자업종은 1분기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생산 9.6%·내수 5.8%·수출 40.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역시 생산 4.9%·내수 3.4%·수출 13.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5월 노동절 특수와 6월 남아공 월드컵 수요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요가 여전히 강한 편이고 노동절 특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자업종의 견조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최근 환율 여건도 재차 우호적으로 변모함에 따라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업종은 높은 가동률과 안정적 판가 환경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2분기 반도체부문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생산 8.0%·수출 35.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1분기(생산 17.5%·수출 90.2%)보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반도체 경기는 민간 부문의 자율적 경기 회복과 수출용 수요가 늘면서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자동차업종은 1분기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생산 25.9%·내수 30.7%·수출 21.6%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역시 생산 5.7%·수출 7.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내수는 -3.3%를 기록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신차효과 둔화로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감소하겠지만 토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한국차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전망이여서 견조한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종은 3월 이후 수요회복으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원재료 가격으로 인한 철강제품 가격 상승도 예상돼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다.

철강업종은 1분기의 경우 생산 28.8%·내수 30.1%·수출 19.4% 각각 올랐다. 2분기도 생산 15.1%·내수 25.8%로 각각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철강제품 가격상승등으로 인해 수출은 -2.2%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강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강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석유 '보합'·조선 '다소 흐림'

석유업종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작년부터 조정했던 공장가동률을 점차 높이고 있지만 뚜렷한 수요증가세를 찾기 어려워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업종의 2분기 경기전망은 생산 1.0%·내수 1.0%·수출 27.2% 각각 증가해 1분기 생산 -2.0%·내수 1.3%·수출 27.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보합세가 예상됐다.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 등과 맞물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석유화학 제품군은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중에 큰 폭의 경기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상해엑스포, 아시안게임 등으로 중국의 수요가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종은 1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지긴 하겠지만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업종의 2분기 경기전망은 전년동기대비 생산 -9.4%·수출 -2.8% 각각 감소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1분기 생산 -12.4%·수출 -8.3%에 비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더욱이 조선사들의 매출원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후판의 가격이 향후 상승한다면 조선사들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DI 운임과 중고선가, 발주량등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조선가는 여전히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수주잔량과 인도량은 감소하고 있다"면서 "뚜렷한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경우 중국 조선업체들이나 후발업체들에 비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올해 들어 국내 조선사들의 글로벌 수주 점유율이 60%까지 상승하고 있어 국내 대형 조선사들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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