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난온대성 멸종위기식물 45% 다도해 서식

입력 2010-03-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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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식물 9종 서식처 발견

국내 난온대성 멸종위기 식물의 45%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2008~2009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식물 9종의 서식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국가생물자원보전을 위해 지정한 멸종위기식물은 64종으로 이 중 남해안 도서지역에서 살아가는 난온대성 식물은 20종에 불과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만 20종 중 9종으로 난온대성멸종위기식물의 45%가 서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공원내 393개 도서 중 42개를 대상으로 지형‧지질, 동‧식물, 인문환경 등 26개 분야를 조사한 것으로 현재까지 조사 중 가장 광범위하며 보고서 분량만 1600여 쪽에 달한다.

공단은 2년간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식물 1급 풍란을 비롯해 2급 끈끈이귀개, 지네발란, 애기등, 황근, 대흥란, 자주땅귀개, 박달목서, 으름난초 등의 서식처를 발견했다.

그러나 남부 도서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1급 한란과 나도풍란은 찾지 못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식물 1629종, 동물 2789종, 고등균류 128종, 담수조류 213종 등 475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20개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32%에 해당하는 것이다.

공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식물의 불법채취를 막기 위한 목책과 철책 등 보호시설을 설치하고, 완도 정도리에 증식‧복원과 교육을 위한 소규모 식물원을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3년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도서지역에서 보춘화‧큰조롱 등 희귀식물을 몰래 채취해 육지로 들여오다가 적발된 경우는 총 40건으로 공단은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불법식물채취꾼들의 남획을 예방할 계획이다.

▲2008년 7월 흑산도 인근 대둔도에서 불법 식물채취꾼 4명이 희귀식물인 큰조롱 5kg과 방풍 12상자를 캐 육지로 몰래 들여오다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에게 적발됐다.단속을 피하기 위해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수산물로 위장했다.(국립공원연구원)

강동원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는 400여 개의 섬이 있어 멸종위기식물의 피난처가 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국가생물자원 보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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