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리아' 불구 주가 안 오르는 이유는

입력 2010-03-25 08:06 수정 2010-03-25 08: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순매수 질적·양적인 변화 관측...밸류에이션 메리트 업종 선별 매수 전망

외국인투자자들의 바이코리아 행보가 계속되고 있으나 1700선을 눈 앞에 둔 코스피지수의 횡보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1700선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은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 때문에 주식을 계속 팔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은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만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 패턴만 보면 지수의 추가 상승도 가능해 보이나 이전과는 달리 몇 가지 특이점들로 인해 지수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 패턴 변화를 ▲절대적인 순매수 규모 감소 ▲대형주 매수 강도 약화 ▲순매수 업종의 불균형 ▲주식 매수 규모 감소 등에서 찾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해 한주간 평균 615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주 평균 3790억원을 순매수해 전년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은 사들였지만 지난해 외국인투자자 순매수의 96.4%가 대형주였으나 올해 들어 3월24일까지 대형주의 비중은 91.8%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 순매수의 논리가 한국 시장을 '사자'였다면 올해에는 특정 섹터를 사자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으며,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그 규모도 커지고 있으나 더 산다는 느낌보다 덜 판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규모 감소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덜어냈던 주식을 도로 다시 담아 추가 매수의 유인이 크지 않은 것이 가장 크다"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지분율은 32%까지 상승해 리먼 파산 직전 수준과 같아졌고 매도 유인 역시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대비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분명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 주식을 팔더라도 다른 곳에서 더 싼 주식을 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작년 수준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주식을 팔아 지수를 끌어내릴 가능성은 더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이 올해 보여준 것처럼 특정 업종과 주식을 선별적으로 순매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서비스, 화학, 유통 등의 업종을 순매수한 것으로 봤을 때 뚜렷한 이익 모멘텀보다는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업종 선택의 잣대인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강한 자동차와 반도체, 유통, 화학, 서비스, 인터넷, 등의 업종에 외국인의 선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 ‘최강야구’ 영건 전원 탈락…‘KBO 신인드래프트’ 대졸 잔혹사 [요즘, 이거]
  • 추석 연휴에 아프면?…"경증이면 병·의원, 큰 병 같으면 119"
  • 세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트럼프와 적이 된(?) 이유 [이슈크래커]
  • 청년 연간 최대 200만 원 세금 감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십분청년백서]
  • 정유업계 DX 이끄는 ‘등대공장’ GS칼텍스 여수공장을 가다 [르포]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200,000
    • +2.04%
    • 이더리움
    • 3,165,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449,800
    • +1.37%
    • 리플
    • 727
    • +0.83%
    • 솔라나
    • 181,400
    • +2.08%
    • 에이다
    • 483
    • +6.15%
    • 이오스
    • 665
    • +2.15%
    • 트론
    • 208
    • +0.97%
    • 스텔라루멘
    • 124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050
    • -2%
    • 체인링크
    • 14,320
    • +2.43%
    • 샌드박스
    • 346
    • +2.06%
* 24시간 변동률 기준